공인인증서 안전하게 보호하는 서비스 봇물

전자금융거래와 인터넷 민원 등에 널리 쓰이는 공인인증서를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가 속속 등장했다. 최근 7000건에 이르는 공인인증서가 유출돼 일괄 폐기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신규 서비스가 대안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13일 시큐브·필립소프트·한국정보인증은 PC 하드디스크에 보관해 복사가 쉬운 공인인증서를 현재 보다 안전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을 선보였다.

시큐브(대표 홍기융)는 공인인증서 보안관리 서비스 ‘시큐브 서트1’을 내놨다. USB 저장장치에 시큐브 서트1을 설치하면 내부에 인증서 보안 저장소가 나타난다. 이곳에 공인인증서를 저장하면 유출 위험을 줄인다. 시큐브 서트1 서비스는 신뢰된 사이트에서 사용되는 전자서명인증 툴킷이 공인인증서에 접근하는 것만 허용한다. 유출이나 복제가 의심되는 접근이 나타나면 탐지하고 알린다.

필립소프트(대표 권용구)는 PC 하드 디스크 일부분을 보이지 않는 디지털 금고로 만들어 공인인증서를 저장하는 ‘VIP서트’를 시작했다. 공인인증서 사용자 대부분은 PC에 공인인증서를 저장해 악성코드로 인한 탈취 위험이 높다. VIP서트를 설치하면 하드 드라이브 일부가 암호화된 금고로 변한다. PC에 공인인증서를 저장했지만 마치 보안토큰처럼 암호화한 별도 장소에 보관한 것과 같은 효과다. 필립소프트는 개인에게 VIP서트를 무료로 배포한다.

한국정보인증(대표 고성학)은 해킹으로 인한 금전적 피해를 보상하는 개념의 ‘든든인증서’를 출시했다. 든든인증서는 개인용 범용공인인증서와 보장성보험을 결합한 상품이다. 든든인증서 발급 후 사용 기간 내 해킹과 같은 전자금융사기를 당하면 횟수에 관계없이 최대 300만원까지 피해 금액을 보상한다.

<공인인증서 보호 서비스 / 자료:업계 취합>


공인인증서 보호 서비스 / 자료:업계 취합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