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연구소 밀집지역에 직장어린이집 늘린다

산업현장 여성 연구개발(R&D) 인력 확충을 위해 기업연구소 밀집지역에 공동 직장어린이집이 늘어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판교테크노밸리 내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에서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 성남시 등 정부 관계자와 기업연구소장, 여성 연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부는 500여개 기업연구소가 있는 판교에 직장어린이집을 추가 설치해 여성 연구원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현재 이 지역에는 7개의 직장어린이집이 있다.

또 앞으로 천안·대구·광주 등 기업연구소 밀집지역에서 간담회를 열어 직장어린이집 운영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직장어린이집이 부족한 곳에는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고용노동부의 지원 사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산업현장의 여성 R&D 인력 확충 방안’ 추진현황도 발표했다.

먼저 여성 경력단절 해소를 위해 산업 R&D과제 수행 시 기업의 인건비 현금지원을 시간선택제 기존 연구원으로 확대했다. 또 경력단절 여성 연구원의 중견·중소기업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일정기간 경력복귀수당을 지원하는 사업공모도 이달 중 실시한다.

산업계, 학계, 언론계 등 각계각층의 관련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여성 R&D 인력 고용포럼’ 창립총회도 이달 말 개최할 예정이다.

정만기 산업통상부 산업기반실장은 “주요 지역별 기업간담회를 통해 기업이 여성 R&D 인력 확충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위한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확대하겠다”며 “우수한 여성 인재의 R&D 참여가 확대되는 선순환 시스템이 구축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