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3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월 10대 글로벌 주식 관심종목’으로 애플과 텐센트 등 10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애플과 텐센트 이외에도 미디어텍, 버라이즌 등 미국·중국·대만의 모바일·인터넷·반도체·통신 기업을 비롯해 세계 최대 혈액제제 기업 백스터와 에너지 사기업 엑손모빌, 중국 금융회사 핑안인슈어런스, 카지노업체 샌즈 차이나, 자동차 기업 폴크스바겐 등을 관심종목으로 포함시켰다.
애플은 하반기 ‘아이폰6’ 출시로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해외기업분석팀은 “휴대폰 출하량 중 4.7인치 이상 제품 비중이 약 20%로 추정되는 바 아이폰6 4.7인치와 5.5인치 모델이 나오면 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며 애플의 지속적 자사주 매입 추이와 향후 자사주 매입 규모 확대 결정에 따른 주식 수급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미디어텍은 신흥시장의 저가 스마트폰 수요에 힘입을 것으로 봤다. 첫 옥타코어 칩 ‘MT6592’가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평균판매단가(ASP)와 제품믹스 개선으로 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란 예측이다. 롱텀에벌루션(LTE) 시장을 겨냥한 스마트폰 시스템온칩(SoC) 제품에 거는 기대도 크다. 앞서 3월 매출이 2월 보다 10.8% 상승, 월별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텐센트는 독보적 게임 시장 플랫폼과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의 성장세가 높이 평가됐다. 지난해 중국 PC온라인게임 시장의 44%를 차지했으며 PC방 톱5 게임 라인업을 거머쥐고 있다. 위챗의 월간 실사용자 수는 3억5500만명을 넘어섰으며 콘텐츠, 광고, 결제와 상거래 모델을 확대하면서 핵심 플랫폼이 되고 있다고 우리투자증권은 설명했다.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은 지난해 하반기 보다폰으로부터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지분 나머지를 모두 인수해 지분율 100%를 확보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LTE 확산에 따른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이 늘고 유선사업부 대비 영업이익률이 높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