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가공 전문업체인 유트로닉스(대표 이길웅)가 자체 개발한 EoC(Ethernet over Coax) 컨버터 수출을 본격화 한다. 이를 통해 10% 수준인 자체 개발사업 비중을 연내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유트로닉스는 지난해 말 미국 SI 및 유통 전문업체인 NVT에 EoC컨버터 2만여대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출한 것을 계기로 올해부터 기존 아날로그 카메라를 디지털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EoC컨버터는 이 회사가 임가공 사업 18년 만에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제품이다. IP카메라로 촬영한 데이터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해 동축케이블을 통해 전송하고, 말단에서 다시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주는 장비다. 동축케이블은 아날로그용이라 고해상도 IP카메라를 사용하려면 기존에 설치한 동축케이블을 랜선으로 교체해줘야 한다. 하지만 이 장비를 설치하면 기존 동축케이블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설치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증폭기 없이 최대 1.6㎞까지 연결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EoC컨버터는 트랜스미터와 리시버로 구성된다. 각각 1포트에서 8포트 제품까지 다양화 해 확장성도 높였다. 트랜스미터와 리시버를 모두 8포트 제품으로 사용할 경우 동축케이블 하나에 최대 63개 IP카메라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동축케이블이 전선 역할도 함께 하기 때문에 별도의 IP카메라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선을 별도로 설치할 필요도 없다.
지난해 말부터 이천시를 시작으로 일부 지자체와 공공기관에 해상도가 낮은 기존 아날로그 CCTV를 IP카메라로 교체하는 용도로 공급해 왔다.
이길웅 유트로닉스 사장은 “미국 NVT에서 이 제품을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에 설치하면서 해외시장에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기존 아날로그 카메라 교체 수요가 많아 해외에서 반응이 좋다. 연초 유럽에서 열린 ‘ISE전시회’에서도 이스라엘·폴란드·러시아 바이어들의 OEM 요청이 쇄도해 테스트를 진행하거나 협의 중”이라며 “올해는 미국 NVT를 포함해 총 200만달러 이상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