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서비스 지원이 중단된 윈도XP 운용체계(OS)를 대체할 공개SW에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공개SW 기반 OS를 자체 개발한 뒤 정부 차원에서 각 분야에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XP 서비스 지원을 중단한 가운데 현재 중국 내 윈도XP 사용률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윈도XP 사용률은 72.6%로 군수산업 부문 93%, 정부 부문이 8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그레이드 비용부담 때문에 윈도XP를 계속 사용한다는 게 현지 분석이다.
때문에 병원·기업·석유·정부·군수 등 부문의 OS 취약점을 해결하고 MS의 윈도XP 보안패치 종료 후 초래될 보안 위험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윈도OS 종속 탈피를 위한 방안으로 리눅스 기반의 OS 개발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서버·메인프레임 컴퓨터·슈퍼컴퓨터 OS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개발한 리눅스 OS를 무료로 개방했다. 자체 개발한 우분투 기반 리눅스 OS ‘키린(Kylin)’은 지난해 4월 첫 배포 후 올해 2월 다운로드 130만건을 기록했다. 정부의 지속적 지원으로 중국 내 키린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지난 1월에는 자체 모바일OS ‘중국 운용체계(China Operating System, COS)’를 공개하고 자국 모바일 제조사 중심으로 사용 확대를 독려 중이다. COS는 중국과학원 소프트웨어연구소와 중국 정부, 상하이 리안퉁컴퍼니 등이 공동 제작한 중국 정부의 공식 OS다. 이 OS의 기반은 우분투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지난 2011년부터 5년간 추진하는 ‘12차 5개년 계획’ 일환으로 개방형 소프트웨어 경쟁력 향상과 생태계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