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이 추진하는 청년층 산업단지 인식개선사업이 점차 결실을 맺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강남훈)이 실시하고 있는 담소(담없는 소통)는 고등학교 및 대학교를 대상으로 청년층에게 올바른 직업관을 심어주고, 지역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2012년 도입했다. 담소는 도전과 열정, 직업 및 취업, 꿈을 주제로 유명 멘토와 미니 강연, 학생들의 질문과 답변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까지 총 11회에 걸쳐 실시한 담소에는 그동안 1397명의 청년이 참석했다. 올해도 지난달 창원대학교를 시작으로 5월과 10월, 11월 등 네 차례에 걸쳐 지역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방문해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특히 이달 27일 창녕공고에서 열리는 담소는 처음으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행사로 고졸 취업에 대한 기업과 학생들의 인식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 전문계고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한 취업탐색 행복기업 투어사업도 자리를 잡았다.
올해로 3년째 접어든 행복기업 투어사업은 실적도 적지 않다. 지난 2012년 희망이음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사업은 총 57개 학교 4239명이 참여해 51명이 현장 취업으로 연결됐다. 지난해에도 전국 14개 시도 55개 학교 학생 1833명과 기업 55곳이 참여했다.
산단공이 지난해 참여 학생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학생 91.2%가 이 프로그램에 만족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올해 행복기업 투어사업은 지난달부터 내년 2월까지 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진행된다. 올해는 행복기업 투어사업 중 전문계고 학생과 학부모 1400명을 대상으로 한 취업연계 및 진로탐색 투어를 48회 실시한다. 또 산학협력강화투어는 취업담당교사와 시도교육청 담당 장학사 240명을 대상으로 총 8차례에 걸쳐 기업현장탐방 및 산학협력 간담회를 개최한다.
산단공은 국내 기업과 달리 인지도가 낮은 외국인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지역 대학생 현장방문 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진한다. 지난해는 전국 11개 대학 학생 242명이 외투기업 10곳을 방문했다.
올해는 외투기업에 대한 탐방 횟수와 사업비를 크게 늘렸다. 지난해 탐방 횟수 5회, 사업비 2500만원에서 올해는 탐방 횟수를 갑절로 늘리고 사업비도 8000만원으로 증액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6월부터 지역 대학생 400여명이 외투기업 탐방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산단공은 담소와 행복기업투어, 외국인 투자기업 탐방 등 청년층 대상 산단 인식개선사업 규모와 대상기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동빈 산단공 기업경영지원팀 차장은 “담소와 행복기업투어·외투기업 현장방문 등 기업 인식개선사업이 대규모 사업이 아니어서 성과가 눈에 확 띌 정도는 아니지만 지역 중소·중견기업과 외투기업에 대한 청년층 인식 개선에 적지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