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호환성 99% 넘는 사물인터넷 프로토콜 개발

상호 호환성이 뛰어난 사물인터넷 통신 프로토콜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은 웹기반 국제 표준규약인 ‘CoAP’에 기반을 둔 사물인터넷 프로토콜을 만들어 오는 19~20일 이틀간 상호 운용성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운용성 시험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회장 임차식)와 공동으로 실시한다.

이 ‘CoAP 프로토콜’은 인터넷 표준 단체인 인터넷 엔지니어링 테스크 포스(IETF)에서 향후 다양한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될 것을 예상해 만든 표준규약이다.

그동안 기기 간 통신환경은 제조사 및 서비스 업체들이 서로 다른 프로토콜을 사용해와 TV용 리모컨처럼 호환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프로토콜은 사물인터넷과 관련된 화분, 시계, 온도계 간 통신이 만능 리모컨처럼 하나의 만능 ‘앱’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연구진은 코드 크기도 24kB로 최소화했다. 다른 기관 오픈소스는 약 65kB다.

지난해 11월 및 올해 3월 유럽 통신 표준화 기관(ETSI)이 주최하는 CoAP 플러그 테스트 상호운용성 시험에서 이 프로토콜은 99.6%의 호환성을 나타냈다. 에릭슨이나 화웨이 등은 상호호환성이 ETRI보다 1.1% 낮은 98.5%였다.

이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 ‘그린IT 도시모델 실험사업’ 과제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이병탁 ETRI 관제디바이스연구실장은 “CoAP 프로토콜을 채택한 통신사업자 및 서비스업체, 제조사, 대학을 대상으로 자체개발한 기술로 SW 상호운용성 시험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