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사장 오영호)는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15일 코엑스에서 ‘2014 글로벌 취업 상담회’를 개최했다.
상담회에는 일본 빅3 자동차 메이커 닛산, 5대 종합상사 마루베니와 스미토모, 최대 광고회사 덴츠 등 53개 일본 기업과 11개 유럽기업이 참가했다. 일본 기업 중에는 매출액 1억달러 이상 글로벌 기업 26개사와 업계 1위의 중소·중견기업 등 다수의 우량기업이 포함됐다.
참가 기업들은 영업 관리직, 기술직, 생산관리직 등 다양한 직종에서 한국인 청년 17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사전에 1차 서류심사를 거쳐 현장에서는 서류에 통과한 사람이 면접을 보기 때문에 해외 기업들의 면접 집중도와 채용 성사율이 높다는 평가다.
일본의 부품 및 제조업체 쿠보타 인사채용부에 근무하는 황성민씨도 이날 행사장을 찾아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그 역시 2012년 이 행사에서 쿠보타에 지원해 취업에 성공한 사례다. 황씨는 “한국인이 근면성실하다는 인식이 많아 일본 기업들이 선호하고 있고 영어를 잘한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한 덴츠 관계자는 “청년 인력 채용으로 한국 사업 진출에 큰 도움이 됐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과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추가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 진출한 우리 중소·중견기업 30개사는 자사 해외 사업장에 근무할 중견·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해외진출기업 채용상담회’를 열었다.
오영호 KOTRA 사장은 “일본·유럽의 주요기업, 해외에 진출한 중소·중견기업 등은 일자리의 질이 높은 편”이라며 “앞으로 청년 해외 진출이 우리나라 무역·투자 확대로 연계되도록 양질의 해외 일자리를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