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뱅킹 이용자 4000만명 돌파...일평균 거래 2737만건

국내 스마트폰뱅킹 이용자가 4000만명을 넘어섰다. 서비스가 시작된 2009년 12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는 4034만명으로 작년 말보다 8.5%(316만명) 증가했다. 스마트폰뱅킹 등록 고객은 1년 전(2807만명)과 비교해 44%나 늘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국내 17개 시중은행, HSBC, 우체국 고객의 스마트폰뱅킹 등록자를 기준으로 했다. 같은 사람이 여러 은행에 중복 가입한 경우도 합산했다.

스마트폰뱅킹 이용 건수는 일평균 2737만건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12.8% 늘어났다. 이는 전체 인터넷뱅킹(6369만건)의 43.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일평균 이용금액(1조6276억원)은 인터넷뱅킹(36조1394억원) 거래금액의 4.5%에 불과하다. 아직까지는 대부분 스마트폰뱅킹 이용이 큰 자금의 거래보다는 조회서비스와 소액이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휴대폰에 IC칩을 넣거나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이용하는 VM(Virtual Machine)방식 등 초기 모바일뱅킹 이용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IC칩 방식의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은 일부 은행에서 서비스가 중단된 영향으로 지난 1분기 동안에만 11.2%나 줄었다. VM방식 이용자도 전분기보다 2.3% 축소됐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이용이 꾸준히 늘면서 은행창구를 이용하는 고객 비중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입출금 및 자금이체 거래의 경우 올해 3월 말 기준 전체 이용자의 88.7%가 비대면거래 채널을 이용했다. CD·ATM(41.2%), 인터넷뱅킹(34.5%), 텔레뱅킹(13.0%) 등의 순이다.

조회서비스 기준으로는 86.2%가 비대면거래 채널을 이용했다. 인터넷뱅킹(77.0%)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텔레뱅킹(5.2%), CD·ATM(4.0%)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자 수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스마트폰뱅킹 이용자는 여전히 빠르게 늘고 있다”며 “창구를 이용하지 않는 비대면 은행 거래비중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단위: 천명, %) / 자료: 한국은행. VM방식은 인터넷뱅킹용 프로그램을 이동통신기기에 다운로드해 이용한 것임>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단위: 천명, %) / 자료: 한국은행. VM방식은 인터넷뱅킹용 프로그램을 이동통신기기에 다운로드해 이용한 것임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