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에서 `제습기·공청기` 에어컨 제치고 판매↑

제습기와 공기청정기가 백색가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G마켓은 올해 1월1일부터 5월 12일까지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128%) 이상 급증했다고 15일 밝혔다. 판매수량에서도 올 들어 월평균 3000개 이상 팔려나가면서 단일품목으로 같은 기간 가정용 에어컨 판매량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G마켓에서 `제습기·공청기` 에어컨 제치고 판매↑

반면 대표 백색가전인 에어컨, 냉장고 등의 판매는 소폭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같은 기간 스탠드형과 벽걸이용을 합친 가정용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대비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벽걸이형 에어컨은 소폭 감소했다. 냉장고(일반+양문)는 10% 증가했으며, 세탁기(일반+드럼)는 1% 증가하는데 그쳤다.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공기청정기와 에어워셔도 잘 팔리고 있다. G마켓에서는 같은 기간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77% 늘었고, 에어워셔 판매량도 64% 늘어났다. 공기청정기는 계절가전 중 가습기에 이어 두 번째로 판매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기청정기, 제습기의 약진으로 여름 계절가전의 판매순위도 재편되고 있다. 최근 한 달 간(4월14일~5월13일) G마켓 계절가전 부문에서 선풍기에 이어 공기청정기, 제습기는 판매량 2위,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각각 3위(공기청정기)와 5위(제습기)였다. 지난해 4위를 기록했던 에어컨은 한 계단 하락한 5위에 그쳤다.

위생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형 생활가전으로는 살균기와 소독기도 주목 받고 있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는 살균기와 소독기 판매가 전년 대비 66% 증가하며 소형 생활가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청소기 중에는 스팀·침구 청소기 판매가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진공 청소기는 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석훈 G마켓 디지털실 상무는 “미세먼지,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인기 가전제품도 달라지고 있다”며 “특히 제습기와 공기청정기의 인기가 앞으로도 계속되면서 선택이 아닌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