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되는 모발건조기를 비교 분석한 결과 건조 시간이 같은 제품이라도 소비전력은 47%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5일 ‘모발건조기 가격·품질 비교정보’를 공개했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유닉스·비달사순·파나소닉 등 8개 브랜드 21개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 품질 등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 건조 시간이 같은 제품간 소비전력은 최소 1390W에서 최대 2040W까지 47% 차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바비리스 제품(D221K)은 건조시간이 짧고 소비전력은 1390W 수준이며, 가격도 2만4770원으로 저렴했다. 필립스(HP8260) 제품은 건조시간이 짧고 풍속·온도 조절이 가능했지만 소비전력이 2040W로 높고 가격도 5만4110원으로 비싼편이었다.
연간 전기사용료를 비교한 결과 제품간 최대 2.3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파나소닉(EH-ND11) 제품의 전기사용료는 짧은모발 4800원, 긴모발은 1만4500원인 반면 신일산업(SHD-L60KP) 제품은 짧은모발 1만1400원, 긴모발 3만4100원으로 차이가 컸다.
이밖에 소음 성능이 우수한 제품은 건조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풍속·온도가 최고인 조건에서 측정한 결과 비달사순(VS5067SK), 신일산업(SHD-L60KP), 파나소닉(EH-ND11, EH-NE15) 등 4개 제품의 소음 측정결과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이 중 EH-ND11은 소비전력이 비교적 낮았지만 건조시간은 짧은모발 6분, 긴모발 17분으로 긴 편에 속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 사이트(smartconsumer.go.kr)의 비교공감란에 게재할 예정이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