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온가속기사업단 중간평가 결과 "`보통` 점수 불구 기술역량 부족"

이상민 의원
이상민 의원

과학벨트 핵심사업인 중이온가속기 사업이 현재 상태대로 진행된다면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상민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 유성)은 지난 달 정부가 실시한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 중간평가 결과 보고서’내용 일부를 공개하고, 중이온 가속기 사업이 부실덩어리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15일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4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3개 분야로 나눠 평가한 결과 사업부문은 66.9점, 장치사업부문도 68.7점으로 보통등급을 받았고, 활용연구시설부문은 88.8점으로 우수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 의원은 “평가에 참여한 전문가 종합 검토의견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부정적인 얘기만 들어있는 것이 아주 심각하다”며 “심히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이 검토의견에는 ‘각 위원회 전문가들이 요구한 수정·보완·시정 사항들을 사업단이 대응하고 실행하는 측면이 매우 미흡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지금까지와 같은 사업단 사업관리와 평가에 대한 대응이 차기 사업기간에도 지속이 된다면, 향후 3년간 총사업비의 50%에 상당하는 사업의 성공적 수행은 매우 회의적 이라는 내용 등도 있다.

또 사업을 추진할 기술적인 역량도 부족하고 추진실적 미흡은 물론 1조원 사업임에도 산업화 리스크에 대한 준비와 대응도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업단 리더십 확립이 미흡하다는 내용도 있다. 사업이 중구난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얘기다.

이상민 의원은 “지금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더 이상 지척거리지 말고 가속기 건설에 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