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TV 패널 출하량, 사상 처음 월 100만 대 돌파

초고화질(UHD) TV 패널 출하량이 사상 처음으로 월 100만대를 넘어섰다. 중국 노동절과 브라질 월드컵 대비 수요 덕분이다.

시장조사 업체 IHS테크놀로지가 발행한 ‘LCD 출하량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세계 UHD TV 패널 출하량은 110만 대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2월 38만4300대보다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3월에는 15만 대도 채 되지 않았다.

UHD TV 패널 출하량, 사상 처음 월 100만 대 돌파

3월 UHD TV 패널 출하량이 빠르게 증가한 데는 중국 노동절 대비 수요와 더불어 오는 6월에 열릴 브라질 월드컵 경기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IHS측은 분석했다.

린다 린 IHS 책임연구원은 “최근까지 UHD 패널을 이용한 TV 가격은 엄두도 못 낼 만큼 비싸 큰 폭의 성장을 할 수 없었다”며 “하지만 UHD 기술이 많이 알려지고 패널 제조업체들이 마케팅 공세를 펼치면서 최근 관련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노룩스가 3월 출하량 기준 선두를 차지했다. 50인치 패널 출하량만 21만 대에 다다랐으며, 전체 UHD TV 패널 출하량의 47%를 차지했다.

뒤를 이은 삼성디스플레이는 55인치 패널의 3월 출하량이 전월 대비 160% 증가했다. 삼성은 처음으로 40인치와 48인치 UHD TV 패널 신제품 양산에 들어갔다.

3위를 차지한 LG디스플레이는 42인치 UHD 패널을 처음 출하했고, 49·55·65인치 패널의 출하량도 두 배 증가했다.

IHS는 국내 기업들의 보급형 신제품 출시가 올해 UHD 패널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해 UHD 출하량은 지난해 310만 대보다 훨씬 많은 152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계 UHD TV 패널 출하량>


전세계 UHD TV 패널 출하량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