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3.0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다①]메이드 인 코리아 선봉에 선 대형 IT서비스기업

IT서비스기업이 지난 10년 동안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기업 생산을 효율화시킨 데 이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3.0시대를 연다. 세계 곳곳에서 정보통신기술(ICT) 한류 바람을 일으키며 국격을 높인다. 기관과 기업 현장에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 형식적인 상생이 아닌, 중소기업과 윈윈할 수 있는 실질적 상생을 추진한다.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도 다한다. IT서비스3.0 시대를 여는 대형 IT서비스기업 활동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LG CNS가 구축한 콜롬비아 보고타 교통카드시스템.
LG CNS가 구축한 콜롬비아 보고타 교통카드시스템.

삼성SDS·LG CNS·SK C&C·포스코ICT·롯데정보통신 등 대형 IT서비스기업의 해외진출이 활발하다. 국내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기술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태극기를 휘날린다. 우리나라 국격을 높이는 선봉대 역할을 한다.

삼성SDS는 올해 해외매출 비중을 50%로 확대한다. 해외사업의 핵심인 물류IT서비스는 2012년 글로벌 통합시스템 개발을 완료,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해 안정성과 효과를 검증했다. 물류IT사업은 유럽과 러시아로 확대한 결과 작년 1조83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신흥국 중심에서 선진국 대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의료시설·보안·교통 등 융·복합 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타운 사업은 신흥국 경제 성장에 맞춰 적극 공략한다. 디지털복합공간 사업은 국내 유수 대학의 학술정보관 구축 경험을 토대로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의 세계문화센터 IT서비스 구축사업을 진행한다.

삼성SDS는 기업공개(IPO)로 자금을 확보해 글로벌 사업 제휴, 인재 확충 등에 투자한다. 미국, 인도 등에 연구소를 설립해 기술과 솔루션 연구개발을 강화한다. 전동수 삼성SDS 사장은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ICT서비스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클라우드, 빅데이터, IoT 등 신성장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스마트교통·스마트그린·스마트금융으로 해외사업을 강화한다. 스마트 기술 분야의 자체 솔루션을 활용, 글로벌 파트너와 해외사업 확대를 가속화한다. 김대훈 LG CNS 사장은 “올해가 글로벌 기업 도약의 변곡점이 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2054억원 규모의 아테네 e티케팅 사업을 수주했다. 콜롬비아, 뉴질랜드에 이어 유럽 교통카드 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다. 아테네의 모든 대중교통수단에 ‘자동운임징수시스템’을 구축한다. 1조6000억원 규모 영국 런던 ‘스마트 대중교통 요금지불시스템’ 사업에도 제한했다.

스마트그린 솔루션을 출시해 2012년 불가리아 태양광 발전시스템에, 2013년 쿠웨이트 90개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적용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환류식 자동현금입출금기(ATM)도 중국, 미국 등에 공급됐다. 우편물류 정보관리 솔루션인 ‘비바포스트’를 말레이시아 우정공사에 수출했다.

SK C&C는 지난해 글로벌 사업에서 176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했다. 글로벌 사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1분기 535억원의 매출액을 달성, 동기 대비 30.2% 성장했다.

SK C&C는 중앙아시아 최초로 추진된 400억원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안전도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중앙아시아 지역은 대대로 SK C&C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 2008년 IT서비스 불모지였던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에 각 우편물류시스템과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을 구축했다.

동남아 국가에서도 전자정부 사업을 수행, ICT 한류를 이끌었다. 330억원 규모 방글라데시 정부네트워크 구축 사업, 필리핀 재해방지 조기경보 및 대응시스템, 몽골 관세청 전자무역시스템 등을 진행했다. 정철길 SK C&C 사장은 “글로벌 사업의 성과 창출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포스코ICT는 ICT와 엔지니어링 기술을 접목, 해외 시장을 진출한다. 1000억원 규모의 베트남 호찌민 도시철도 1호선 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철도 주동력원인 전력을 차량에 공급하는 전차선과 안정적 운행을 지원하는 궤도 분야 장비공급과 인프라를 구축한다. 브라질 상파울로 2·3·4호선의 스크린도어 구축 사업도 수행한다.

전략저장장치(ESS) 기반 스마트그리드 사업도 일본서 진행한다. 훗카이도와 큐슈지역에서 ESS 사업을 확대한다. 베트남 하틴제철소, 브라질 CSP 제철소 건설에도 참여한다.

롯데정보통신과 현대정보기술도 해외진출에 적극적이다. 현대정보기술은 1999년 파키스탄 중앙은행 정보화 사업을 시작으로 베트남 수출입은행, 이집트 경찰청 등 다양한 국가와 기관에서 정보화 사업을 수행했다. 최근 베트남 다낭에서 전자정부 사업을 수행, 그 영역을 확대했다.

롯데정보통신은 u페이먼트, 지능형빌딩시스템(IBS), LED 사업 등 기존 강점을 가진 사업을 필두로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러시아에 해외거점을 마련,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