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건강 회복에 업계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16일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삼성 계열사 주가가 주식시장에서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이날 1만8000원(1.28%) 오른 142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오를 전후로 이건희 회장의 건강 이상설이 돌면서 급등했던 주가는 삼성서울병원측이 사실을 부인하면서 상승 폭이 줄었다. 삼상 측은 “이 회장 건강상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증권가에 도는 루머에 대응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그룹 재편 이슈에다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정책 개선 기대감으로 최근 며칠간 꾸준한 상승세다. 이날 이 회장 건강과 관련해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한 것도 같은 이유로 해석된다.
삼성물산·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핵심 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4.96%, 오른 7만2000원, 삼성생명은 3.71% 오른 10만250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들 주가는 전일 소폭 하락했지만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밖에 삼성증권, 에스원, 삼성중공업, 제일기획도 0.8~1% 후반까지 소폭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지배구조는 이미 안정돼 큰 변화가 없고 자사주 매입도 단기 계획이 아니어서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본격적 주주환원 정책 등도 하반기 이후에나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