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용산 전자상가 연결통로 폐쇄 대체길 확보 여전히 `난항`

용산 관광터미널 상가 재개발로 용산역-용산 전자상가 단지 통로가 이르면 이번주 폐쇄 예정인 가운데 이를 대체할 보행로 확보가 여전히 난항이다. 용산구청이 중재에 나섰지만 용산전자랜드 측에서 요구하는 대체 보행길에 대해 개발 시행사가 난색을 표명해 해법이 쉽지 않다.

18일 업계 및 기관에 따르면 최근 용산구청 중재에도 불구하고 이미 양측이 합의한 보행로(선인프라자 방향) 이외에는 대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기존에 합의한 보행로에 대해서는 용산구청 중재로 길 확장과 함께 비 가림막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문제는 용산전자랜드 측이 요구하는 관광터미널 뒤편 임시보행통로다. 용산전자랜드 측은 선인프라자 방향으로 가는 것은 이동 동선이 너무 길어 용산전자랜드로 바로 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시행사 측은 관광터미널 뒤편의 통로 설치 가능 면적 등을 고려할 때 건설기간 중 보행에 위험이 따른다며 설치 불가 입장을 전한 것으로 확인된다.

용산전자랜드 관리업체인 SYS홀딩스 김민우 이사는 “현재 합의된 선인프라자 방향 보행로만으로는 상인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시행사 서부티앤디 관계자는 “용산전자랜드 측과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지만, 대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터미널 전자상가 엘리베이터 폐쇄 시점에 대해서는 “이르면 내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구청은 양측이 협의한 안을 가져오면 이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용산역에서 용산전자상가단지로 가기 위해서는 용산역 보행데크를 거쳐 터미널 전자상가에 진입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 이동했다. 오는 7월 호텔 신축을 포함한 용산 관광터미널 상가 재개발 사업 착공으로 관광터미널 철거작업이 진행 중이며 아직 엘리베이터는 운행하고 있다. 재개발 사업은 2017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