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수소자동차 메카에 도전한다.
충남도는 최근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부품 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 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예타)조사 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업 계획에 따르면 도는 오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3358억원을 투입해 수소자동차 관련 운전장치 부품과 전장 부품 등 5대 핵심 부품 기술을 개발에 나선다. 핵심 부품과 기술 외에 기술개발센터와 인증센터 등 산업기반을 구축하고 부품·차량 실증 사업, 인력 양성 및 정책연구 등도 추진한다.
수소자동차는 수소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자동차다. 자동차 관련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세계 각국 자동차기업이 앞 다퉈 기술을 발전시키며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고가 차량 가격과 미흡한 충전망, 내구성 등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도는 관내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해 부품 기술을 개발하고, 이들을 세계적 수소자동차 부품 기업으로 육성해 글로벌 산업 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도내 사업 여건은 양호한 편이다. 도에는 2개 완성차 제조업체와 664개 자동차 부품업체가 몰려있다. 여기에 IT와 철강, 화학 등 자동차 전후방산업 인프라는 물론이고 자동차부품연구원과 생산기술연구원 등 관련 연구기관 및 대학도 입주해 있다.
현재 도내 자동차 생산 대수는 연간 58만대로 전국 14%, 수소 생산량은 16만9000톤으로 전국 12.1%를 차지하고 있다. 수소자동차 부품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번 예타는 산업부 검토를 거쳐 올 하반기에 기획재정부에 제출돼 예타 대상 사업 선정, 조사 등을 거친다. 이어 내년 상반기쯤 통과되면 예산이 반영되고 2016년 상반기부터 사업이 추진된다.
도는 예타 신청을 위해 지난 2012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사업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이어 공청회, 전문가 및 기업체 의견 수렴, 자문, 토론회 등을 거쳤다.
홍성=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