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을공원에 대규모 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선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은 한국지역난방공사, 서울도시가스, 포스코에너지와 ‘노을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위한 주주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발전소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유휴 용지에 설치되며, 연료전지는 포스코에너지가 공급한다. 20㎿ 규모로 연간 1억5760만㎾h 전력과 650억㎉의 열을 생산한다. 서울시 가정용 전력 소모량 중 약 1.5%인 5만여 가구에 전력과 6500여 가구에 난방열을 공급할 수 있다고 한수원 측은 설명했다.
연료전지 발전은 수소와 산소가 전기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기를 생산한다. 근거리 분산형 신재생에너지로 장거리 송전설비가 필요 없고 다른 신재생에너지원에 비해 발전효율이 높은 게 특징이다. 발전효율이 태양광에 비해 5배 이상으로 태양광 100㎿와 맞먹는다. 친환경 발전소로 알려진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에 비해서도 유해물질 배출이 적어 도심지에 설치가 적합하다.
총 1070여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한수원 29%, 지역난방공사 15%, 서울도시가스 15%, 포스코에너지 10%가 투자하고 재무 출자자 비율은 31%다. 한수원은 이번 사업에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와 사업관리를 맡는다. 지역난방공사는 REC와 발생열 구매, 서울도시가스는 LNG 연료 공급, 포스코에너지는 REC 구매와 설계, 기자재 공급 및 시공 담당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본 사업은 서울 도심 유휴 용지 이용을 통한 국토의 효율적 운용과 대도심지내 전력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에 활기를 불어 넣어 국가 경제발전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