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과기 데이터 표준안 만든다

정부가 각종 과학기술 데이터의 표준형을 만들어 기관별 연계망을 구축한다. 최종적으로 기술 데이터 지도를 제시해 원천 데이터 공유와 활용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7년까지 과학기술 데이터 표준화와 연계 방안을 수립하고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와 연계되는 데이터 지도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데이터 형식 표준은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연내 마련한다. 24억3100만원을 투입해 데이터 파일 형식과 데이터 내 항목·단위 등 표준을 만든다.

기관 별로 생성된 문서·멀티미디디어의 형식이나 파일 확장자가 달라 발생하는 불편과 혼란을 막는다. 파일 속 항목 표준도 만들어 연계와 활용을 쉽게 한다. 예를 들어 ‘기관명’과 ‘기관 이름’은 같은 뜻이지만 DB상에서는 다른 값으로 인식된다. 항목 표준을 정해 이를 통일하고 필요에 따라 ‘㎝’ ‘㎏’ ‘원’ 같은 표준 단위도 지정한다. 표준을 제정할 때는 생명공학·정보기술 등 과학기술 분야 별 특성을 고려한다.

표준화된 데이터는 연계 표준을 통해 연결한다. 기관 별로 산재한 데이터를 연결해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취합하는 단계다. 연결 방식을 지정하고 실제 망을 구축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사용자는 이를 NTIS 상에서 데이터 지도로 제공받는다. 취합된 데이터가 체계 별로 분류되고 기술간 선·후행 관계도 살펴볼 수 있다.

연계망은 2017년 완성되지만 데이터 지도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데이터 연계에 2017년까지 45억300만원, 지도 제작에 올해 1억4100만원이 투입된다. 미래부는 지난 7일 업체를 선정해 데이터 지도 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