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승훈 표준연 박사 "SNG운송때 수소 함유량 0.1%가 최적"

표준연, 세계 측정의 날 기념 국제심포지엄 및 기념식

“철 제련과정서 나오는 부생가스(SNG) 내에 수소 함유량의 최적치는 0.1%였습니다. 현재 포스코가 1조5000억원 규모의 SNG 운송사업에 이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20일 세계 측정의 날을 기념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피터스 독일 표준기관 부원장이 기조강연하고 있다.
20일 세계 측정의 날을 기념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피터스 독일 표준기관 부원장이 기조강연하고 있다.

20일 세계 측정의 날 기념 국제심포지엄 및 기념식이 열린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대강당에서 수소재료 안전측정기술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남승훈 표준연 에너지소재표준센터 책임연구원은 “‘피로균열 진전’이라는 기술개발을 통해 운송 파이프의 최적 수소함유량을 찾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생가스 수소 함유량은 너무 많으면 파이프 경화 및 폭발 위험이 커지고, 이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관련업계의 골칫덩이로 작용해 왔다.

남 책임은 “인장과 파괴인성, 피로균열 진전 등 3개 역학물성 분야에서는 우리보다 30~40년 앞서 연구를 진행해온 미국이나 일본과 대등한 수준에 올라있다”고 덧붙였다.

태양전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경중 표준연 산업측정표준본부 책임연구원은 “삼성이나 LG 등에서 조만간 상용화할 예정인 태양전지가 CIGS(구리인산갈륨셀레늄)”라며 “표준화와 관련, 성능 측정법을 직접 개발해 올해 어느 방법이 가장 표준에 가까운지를 따져보는 국제비교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양전지 효율 관련, 현재 1세대 결정질 실리콘은 호주 UNSW대학이 24.7%, CIGS는 스위스국립연구소 ‘EMPA’가 20.4%, 비정질실리콘박막에서는 LG전자가 13.4%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김 책임은 “반도체 소자를 접합할 때 도핑 요소의 종류와 농도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반도체 도핑요소에 대한 정량분석 인증표준물질(CRM)이 필수”라며 “이를 현재 개발 중”이라고 언급했다.

김 책임은 “지표면 도달 태양 에너지 규모는 전 세계가 1년간 쓰는 전기 양의 1만배에 해당하는 130조㎾나 된다“며 ”태양전지 단가도 1050년대 우주선에 처음 쓰일 때의 w당 1000달러에서 지금은 1달러 이하로 떨어졌다”는 말로 태양에너지가 향후 화석연료의 대안임을 강조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오시덕 블루이코노미전략연구원 대표는 ‘풍력발전 보급 활성화를 위한 측정 및 표준화 의제’발표에서 7가지 풍력발전 트렌드를 언급했다.

오 대표는 “풍력발전이 1기당 현재 6~7㎿규모에서 10~15㎿로 대형화 추세고, 육지에 세워지던 풍력발전기는 해상으로, 또 경제성이 좋아지면서 바람강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기기의 고장에 대한 사전예측과 기기당 풍력발전 용량의 35%를 잘 유지하는 방향으로 운영기술 등이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날 행사에서는 만프레트 피터스 독일표준기관(PTB) 부원장이 동·서독 통일당시 표준기관의 연계와 역할에 대한 경험을 들려줬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 이어 열린 기념식에서는 배상보 KHT과장과 주충근 대경테크 대표, 홍사장 KMTL대표, 서호성·김창수 표준연 책임연구원이 장관표창, 제갈원 표준연 책임연구원이 이사장 표창을 받았다. 또 이선재 코리아인스트루먼트 부장, 정광식 지원하이텍 이사, 윤정식 국가핵융합연구소 플라즈마데이터물성센터장과 김숙경 표준연 책임연구원이 원장표창을 받았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