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질 음원에 소비자 욕구가 점차 확산되면서 하이엔드 휴대형 오디오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는 곳은 소니다. 소니코리아는 프리미엄 하이레절루션 오디오(HRA) 워크맨 NWZ-ZX1의 판매량이 전작인 프리미엄 워크맨 F시리즈보다 세 배 이상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HRA는 CD 음질을 뛰어넘는 디지털 오디오란 뜻으로 192㎑/24비트의 고해상도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 스튜디오와 콘서트홀에서 최초로 완성된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들려준다. NWZ-ZX1은 고해상도 음원 재생 시 발생하는 잡음을 최소화했고 보컬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스마트폰에서 지원되지 않는 디지털 앰프 기술이 적용돼 디지털 사운드를 완벽하게 재현한다.
하이엔드 휴대형 오디오 시장의 문을 연 아이리버는 이달 말 아스텔&컨(Astell&Kern) 2세대를 출시한다. 아이리버는 아스텔&컨이라는 고음질 휴대형 오디오를 출시해 국내 하이파이 마니아의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아이리버는 HRA 브랜드 아스텔&컨을 내놓으며 280만원 수준의 고가 휴대형 오디오를 단시간에 완판한 기록도 있다.
아이리버 관계자는 “소비자의 ‘귀높이’가 높아지면서 고해상도 음원과 관련된 시장 규모는 커질 것”으로 내다보며 “아이리버가 아스텔&컨으로 시장성을 입증한 후 소니 등 후발업체가 뛰어들어 시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코원도 이 시장이 커지자 고음질 플레이어를 상반기 전격 출시한다. 코원은 플레뉴 1(PLENUE 1)이라는 이름으로 버브라운 PCM1792A DAC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 DAC 칩세트는 290만원짜리 젠하이저 헤드폰 앰프인 HDVD800에 사용된 것과 동일하다.
코원은 플레뉴 1에 디스플레이 창을 AM OLED로 탑재하는 등 제품 고급화에 특히 신경썼다. 코원 관계자는 “코원 고유의 실감 음장 ‘JetEffect BBE+’를 탑재해 강점이 있을 것”이라며 “출시 후 공격적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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