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제조 현장에 3D프린팅을 적용해 제조혁신을 도모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공모한 ‘3D프린팅 기술기반 제조혁신지원센터 구축 사업’에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최종 선정됐다.
제조혁신지원센터는 3D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 제조 분야 혁신을 선도하고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다. 전국에 이미 구축돼 있는 3D프린팅 관련 인프라의 허브 역할도 한다.
생기원은 경기도 시흥뿌리기술지원센터에 제조혁신지원센터를 두고 오는 7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센터장은 이낙규 생기원 박사(경기본부 마이크로나노공정실용화그룹)가 맡는다. 본부격의 시흥혁신센터 외에 충청·강원·대경·동남·호남 등 5개 권역에도 지역거점 센터를 둘 계획이다. 사업비는 5년간 350억원이다.
우리나라 3D프린팅 인프라는 1990년대 후반부터 대학·연구소·지역테크노파크(지역TP) 등을 중심으로 단발적으로 구축이 이뤄졌다. 하지만 대부분 교육 및 시제품 제작이 주목적이다. 이를 넘어 미래형 제조혁신을 위해 산업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3D프린팅 기술 관련 인프라를 갖추자는 것이 정부 방안이다.
제조혁신지원센터는 앞으로 △3D프린팅 제조혁신 기술 지원 △3D프린팅 통합지원 허브 역할 △체계적인 전문 인력 교육 시스템 구축 등에 나선다.
먼저 3D프린팅 제조혁신 기술 지원을 위해 공학설계 및 해석 역량에 기반을 둔 3D 디지털 데이터 디자인을 구축한다. 또 소재·제작스케일·정밀도 등을 고려한 산업 활용 3D프린터 장비 구축 및 활용도 추진한다. 사업화 지원을 위한 마감 처리, 후속연계 공정, 준양산 공정 지원에도 나선다.
특히 통합 허브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전국에 있는 인프라 보유기관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이들과 협력체계(MOU)를 갖춘다. 3D프린팅 인프라 및 기술지원 온라인 접수창구도 개설한다.
3D프린팅 분야 창의 인력 양성을 위한 체계적 전문인력 교육시스템도 갖춘다. 현장방문 체험과 홍보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영수 생산기술연구원장은 “기존 대량생산에 편중된 제조업이 최근 3D프린터 등장으로 무금형 생산과 원격 제조, 맞춤형 소량생산 등이 가능해지면서 제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국가 주력산업과 뿌리산업, IT·BT·NT·CT 융·복합 산업 등 산업 전반에 3D프린팅 공정기술 활용을 일반화하고 생산인프라 저변 확대를 통한 범용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