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 일본 도시바전력시스템에 37억 규모 TF도체 납품

국내기업이 일본에 초전도 자석 제작을 위한 핵심부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 산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한국사업단(단장 정기정)은 KAT(대표 한상덕)가 37억원 상당의 자기장을 만드는 도넛형태의 TF도체 한 개를 일본 도시바전력시스템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TF 도체는 ITER 장치에서 초고온의 플라즈마를 밀폐하고 평형을 유지하는 데 쓰이는 도넛 모양(실제는 D자)의 구조물이다.

KAT는 그동안 ITER 국내조달 품목 10개 중 하나인 TF 도체 29세트와 초전도선재 93톤을 생산, ITER에 공급했다. 지난해 11월엔 일본 ITER 사업단이 발주한 CS케이블 한 세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정기정 단장은 “핵융합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이 ITER국제기구 및 타 참여국으로부터 해외 수주가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덕 대표는 “향후 도시바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관계를 잘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