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산학융합지구사업이 본격 가동되고 있다. 조성사업 기간이 남았지만 최근 건물 준공 등 인프라 구축을 마치고 정부의 설립인가를 받아 사실상 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따라 경북산학융합지구(이하 융합지구)는 앞으로 지역 인력양성과 중소기업 산학융합R&D 활성화 등 산학융합을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융합지구(QWL:Quality of Working Life) 조성사업은 대학 캠퍼스와 기업 연구관을 산업단지 내에 공간적으로 통합해 R&D와 인력양성, 고용이 선순환되는 산업문화 구축이 목적이다. 특히 근로자에게 평생교육의 기회를 줘 근로생활의 질을 높이고, 졸업생의 취업기회를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사업이다.
조성사업은 구미지구와 칠곡지구 두 곳에 지난 2011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5년간 469억원(구미지구 380억원, 칠곡지구 89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에는 현재 경북산학융합본부(이사장 김영식 금오공대 총장)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북도, 구미시, 칠곡군,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본부, 금오공대, 경운대, 영진전문대, 구미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교육부로부터 산학융합캠퍼스 설립인가를 받은 금오테크노밸리 내 구미지구 건물은 금오공대와 경운대, 구미대 교육관 3개동과 연면적 4000㎡ 규모의 기업연구관으로 구성됐다.
금오공대의 메디칼 IT융합공학과, 광시스템공학과, 경운대의 모바일공학과, 컴퓨터공학과, 구미대의 컴퓨터정보전자과 등 3개 대학 5개 학과 480여명이 옮겨온다. 해당 대학은 이곳 캠퍼스에서 기업들이 원하는 맞춤형 전문인력과 연구인력, 기업 재직자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기업연구관에는 ICT 및 전자의료기기, 모바일, 광디스플레이, 3D프린팅, 기계분야 업종 중소기업 연구소 35개가 들어올 예정이다. 현재는 8개 연구소가 입주를 마친 상태다. 기업연구관은 산학융합 R&D 역량강화의 중심역할을 한다.
경북산학융합지구 칠곡지구는 이미 지난해 영진전문대 칠곡 글로벌캠퍼스에 기업연구관 건립을 마쳤다. 지난 2012년 착공, 연면적 8478㎡ 규모로 지난해 7월 준공된 이곳에는 현재 30개 국내외 기업연구소 입주가 확정돼 산학융합연구가 한창이다.
칠곡지구에서는 기계와 전자계열 학생을 대상으로 실습위주 교육과 산학융합사업이 진행되고, 현재 18개 입주 연구소를 대상으로 애로기술 해결과 R&D 등 산학공동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영진전문대는 특히 이달 안에 글로벌 캠퍼스 내에 생산시설을 갖춘 벤처공장을 준공해 창업보육단계를 마친 기업을 대상으로 시제품 생산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창업과 산학융합, 산업단지캠퍼스를 통합하는 벤처밸리를 조기에 완성해 산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신 산학협력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송경창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산학융합지구는 대학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잠재력 있는 기업이 만나 협력·상생하는 곳”이라며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맞춤형 현장인력을 양성·공급해 지역 내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