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그린 허브 코리아 2014]태양광 산업 해외 진출 가능성 크다

호주와 인도 등 태양광 신흥 시장 수요 확대로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GGHK 해외프로젝트 수주 전략 설명회에 참석한 태양광 전문가들은 자국 시장 현황을 소개하고 한국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사업 전략 등을 소개했다. 존 그림스 호주 태양광발전협회 회장은 “호주는 발전·가정용 수요가 동시에 늘고 있는 신흥 태양광 시장”이라며 “한국 태양광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을 분야가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2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글로벌 그린허브 코리아2014’ 글로벌 NGV 세미나에서 존 그림스 호주태양광협회장이 ‘호주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인천=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에서
2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글로벌 그린허브 코리아2014’ 글로벌 NGV 세미나에서 존 그림스 호주태양광협회장이 ‘호주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인천=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에서

호주는 2020년까지 전체 전력 공급량 가운데 2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국토 면적이 넓고 인구 밀도가 낮아 분산전원 개발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다. 전력 수요 증가로 지난 5년간 전기요금 상승률은 110%에 달한다. 일조량이 풍부해 특히 태양광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태양광발전 누적 설치량은 3.2GW에 달하고 2020년 연 3GW 설치가 예상되는 신흥 태양광 시장이다.

그림스 회장은 “현재 호주는 태양광 모듈을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저가 제품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한 품질 유지 제도를 도입했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 등 세계 최고 수준 태양광 R&D기관이 많아 한국 기업과 기술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태양광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남미 시장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라울 스탠퍼드 소노라 프로젝트 CFO는 “최근 에너지난으로 멕시코 정부가 에너지 시장을 개방하고 있다”며 “태양광 시장은 해외 기업 진출이 가장 활발할 분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멕시코는 최근 민간기업이 전력을 생산, 판매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을 개정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42개 900mw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승인된 상태다. 스탠퍼드 CFO는 “대표 프로젝트인 80㎿급 소노라 프로젝트는 이미 8개 기관과 전력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며 “고효율 제품을 도입할 계획이어서 우수한 품질의 한국 기업 참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프라풀 라나 구자라트 전력 고문은 인도 태양광 시장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프라풀 고문은 “인도 일조량을 전력으로 환산하면 연간 60억 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라며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태양광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인도 신재생에너지부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20GW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태양광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국 제품 공급이 이에 미치지 못해 해외 기업 진출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라풀 고문은 “태양광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전반, 화력 발전 등 모든 에너지산업분야에서 해외 기업 참여가 활발해 질 것”이라며 “기술력을 갖춘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데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던칸 바커 모트 맥도날드 선임 엔지니어는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구축을 강조했다. 던칸 선임은 “신재생프로젝트는 해당 국가 정책 변화에 따라 사업성이 크게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며 “정책 신뢰도를 파악하고 다양한 투자 재원 조달 방법을 마련하는 등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