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기업 특성 살린 실종아동 찾기 사회공헌 활동 활발"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기업들이 자사 업종과 연관 기술, 기업이 가진 유통 및 인력, 인프라 등을 활용해 실종아동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사전예방 차원의 활동부터 실제 실종 아동을 찾는 활동까지 업종의 특성을 발휘해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통신업체들은 통신기술과 애플리케이션 등을 접목한 실종아동 예방 활동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T안심폰’에 어린이가 위급 상황에 처할 시 현재 위치가 보호자에게 문자로 전달되는 ‘T안심 버튼’과 ‘안부 자동 알림’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KT는 자녀 안전을 위한 ‘올레스마트지킴이’ 위치 추적 앱으로 실시간 위치 추적 및 이동경로 확인이 가능하고 긴급 SO221S 문자 발송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백화점은 어린 자녀가 있는 30~40대 여성 고객이 많이 찾는다는 점에 착안해 지점별로 다양한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아동이 실종됐을 때를 대비해 경찰에 신상정보를 등록해두는 ‘사전등록제’ 활성화를 위해 ‘아동 사전등록 데스크’을 운영 중이다.

기업이 가진 폭넓은 인프라도 실종 아동을 찾는데 일조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1999년부터 전기요금 청구서에 매월 3명의 실종어린이 사진을 게재해왔다. 지난해까지 109명 실종아동을 찾는 성과를 올렸고 4월부터는 모바일 청구서로도 확대 실시 중이다.

한국 야쿠르트의 ‘야쿠르트 아줌마’는 아동 안전 지킴이로 나섰다. 전국 1만3000여명의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담당 지역의 골목길을 잘 알고 있어 경찰청으로부터 실시간 실종아동 정보를 받아 수색을 돕거나 실종아동을 임시 보호해 경찰이나 보호자에게 인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중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부장은 “실종아동을 위한 기업의 직간접적인 참여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이 실종아동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실종아동 문제를 꾸준히 알리고 일반 시민들의 관심을 환기시킨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