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찜한 e쇼핑몰] 코피

패션잡지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잇백’은 언제나 여성의 관심사가 된다. 2009년 가방 전문몰로 온라인에 첫발을 들인 ‘코피’(http://en.copi.co.kr)는 20~30대 여성을 겨냥한 트렌디한 가방으로 사랑받는 대표 가방 쇼핑몰이다.

[세계가 찜한 e쇼핑몰] 코피

코피는 최근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해외 고객을 적극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이종철 코피 대표는 “국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던 중 우연한 기회에 해외 오픈마켓 담당자에게 연락을 받게 됐다”며 해외 진출 계기를 밝혔다. 그는 “라쿠텐, 이베이 등 해외 오픈마켓에서 상품을 판매하면서 매출 앞 자릿수가 달라졌다”며 “국내를 벗어나 해외 시장으로 시선을 돌리니 그동안 우물 안 개구리였음을 알았다”고 말했다.

작년 코피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신장했다. 특히 일본에서 월 매출 1000만원을 기록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다.

해외 고객에게 다가선 코피만의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이 대표는 “트렌디한 디자인과 색상 다양화, 빠른 상품 디스플레이가 관건”이라며 “특히 일본 고객은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백팩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디자인과 실용성이 높게 평가받았다는 설명이다.

해외 사업에 집중하면서 전문적으로 해외 고객을 응대하기에는 인력이 부족한 것이 문제로 떠올랐다. 코피는 메이크샵 해외 쇼핑몰 구축 서비스 메이크글로비로 일본, 미국, 중국 등 해외 전문몰을 구축했다.

이 대표는 “해외 고객이 직접 전화로 문의할 때가 있는데, 그 나라 언어를 잘 못한다고 얘기하면 되레 고객이 한국말로 물은 적도 있다”며 “외국인이 한글을 배울 정도로 한국 위상이 올라갔다는 생각에 뿌듯했다”고 말했다.


코피는 자체 제작으로 해외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코피만의 브랜드 가방 자체 제작을 진행 중이며 다양한 국가에서 코피 브랜드를 적극 키우고 싶다”며 “아직 규모가 큰 회사는 아니지만, 해외 시장에 코피를 널리 알리고자 노력하는 직원을 위해 어학 등 자기계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가 찜한 e쇼핑몰] 코피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