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창조경제의 주역]<2>부산대학교기술지주

부산대학교기술지주(대표 권혁철)는 지난 2010년 4월 부산대가 100% 독자 출자해 설립했다. 부산지역 대학기술지주사 1호다. 상징성과 함께 지역 지식재산 사업화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치로 인해 설립 이후 줄 곳 주목을 받아왔다.

부산대 기술지주가 지난해 동문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술 및 디자인 공모전 설명회.
부산대 기술지주가 지난해 동문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술 및 디자인 공모전 설명회.

기계·신소재, IT·콘텐츠, 의생명·헬스케어 3개 분야에서 기술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기계·신소재는 부산대 산학협력의 특성화 산업이자 오랜 노하우와 경쟁력을 갖춘 분야다. IT·콘텐츠는 융합시대에 발맞춰 부산시가 중점 육성하는 분야다. 의생명·헬스케어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성과와 기술사업화가 이뤄지고 있다.

3개 분야에서 특화된 자회사를 발굴, 육성해 오는 2020년까지 3개 기술그룹을 거느린 매출 1000억원대의 초우량 기술지주로 발돋움한다는 것이 부산대 기술지주 비전이다. 부산대 기술지주는 중장기 플랜에 맞춰 1단계 ‘성공적 출범’을 목표로 지난 2012년까지 2년간 투자 유치 및 전략적 제휴에 집중해 사업 기반을 다졌다. 지난해 시작한 2단계에는 오는 2017년까지 3개 분야 특화 자회사를 설립,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설립한 자회사는 총 9개다.

자회사 중 피앤유에코에너지는 설립 2년여 만에 민간 투자를 받아 지분 매각(M&A)과 함께 20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효자가 됐다. 현재 러시아 국립 이르쿠츠크 기술대와 나노면상발열체 원천기술을 공동개발 중이다. 지난해 설립한 디자인분야 자회사 피앤유콘텐츠코어는 최근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디자인 공모전에 입상하며 한국관광명품 인증마크를 받았다. 현재 부산 명승지 등을 카툰 등으로 제작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피케미칼은 자동차와 선박 제조에 사용하는 접착제 핵심물질을 개발 중이다. 이외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2개 자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부산대 기술지주 강점은 3개 특화분야의 기술사업화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설립 자회사를 5개 유형으로 세분화해 각 유형에 맞는 특화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적용한다는 점이다. 외부에서 공동 투자를 원하면 ‘조인트벤처형 자회사’로, 부산대 기술지주의 브랜드만을 사용하길 원하면 ‘브랜드형 제휴사’로 만들어 사업을 진행한다.

부산대 기술지주는 오는 2018년~2020년까지 3단계 사업으로 IPO 성공사례를 만들고, 3개 기술그룹을 통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기술사업화 대상과 분야를 보다 다각화하기 위해 최근에는 수도권 소재 시너지아이비투자와 대학공공기술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부산대 기술과 교육 인프라에 시너지아이비투자의 시장·기업 정보와 자금 유치 네트워크를 결합하면 대학 공공기술의 신규 사업화를 보다 활성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혁철 부산대 기술지주 대표는 “외부 기업과 기술제휴 방식으로 각종 신규 사업을 펴나가고 있다”며 “수익금을 연구와 사업화에 재투자해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고 다양한 시너지를 거둬 나가고 있는 부산대 기술지주를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