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23일 긴급이사회...전산시스템 교체 프로젝트 해법 나올까

주 전산시스템 교체 과정에서 내홍을 겪고 있는 KB국민은행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23일 긴급이사회를 소집했다. 금융당국의 집중 감사가 진행 중이고 이건호 행장이 이사회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예고한 상황에서 사태 해법이 논의될 지 주목된다.

22일 국민은행은 김중웅 이사회 의장의 요청으로 23일 감사위원회에 이어 긴급이사회를 연다.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싸고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간 갈등 전반에 대해 여러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KB금융지주와 은행에 대한 고강도 특별 감사를 벌이고 있다. 검사 인력을 추가해 전산시스템 전환 과정의 투명성과 전체 내부 통제 시스템의 오류를 집중적으로 감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별감사 기간은 보통 1주일로 잡지만 이번 건은 그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소비자단체인 금융소비자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임영록 KB지주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국민은행 사외이사 전원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금융소비자원은 이번 사태가 전산시스템 교체에 따른 이권 때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