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울트라북의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20%가량 비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작년 9월부터 11월까지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영국 등 6개국의 국내외 10개 브랜드 제품의 가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삼성 울트라북의 국내 판매 가격을 100(163만2000원)으로 봤을 때 중국 판매 가격은 77.6(126만7000원), 대만 83.0(135만5000원)이었다. 미국도 중국과 비슷한 77.7(126만7000원)이었으며 영국은 85.0(138만6000원)이었다. 국내 판매 가격보다 적게는 25만원에서 많게는 37만원가량 저렴한 셈이다. 환율은 지난해 11월7일의 수치를 적용했다. 연구원은 국내가 해외보다 높은 삼성 제품 가격과 관련 “유통채널에서의 마진과 서비스 수준의 차이 등 구조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사대상 6개국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두 판매되는 주요 울트라북 브랜드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한국이 두번째로 낮았다. 한국에서의 국내외 평균가격이 100(113만3000원)이라고 봤을 때 일본 110.6(125만2000원), 중국 106.4(120만5000원), 대만 94.7(107만3000원), 미국 111.9(126만7000원), 영국 114.7(129만9000원)이었다. 예를 들어 HP제품의 경우 우리나라가 106만원인 가운데 일본은 86만2000원, 중국은 107만2000원, 대만은 110만3000원, 미국은 135만7000원, 영국은 139만9000원이었다. 일본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가 가장 저렴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추가 구성품이나 애프터서비스(AS) 등으로 인해 가격이 올라간다고 하지만 그것의 타당한 근거가 명확치 않다”며 “가격 인상 요인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소비자들의 합리적이 소비를 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삼성전자 울트라북 국내외 가격비교(단위:원) / ※자료:한국소비생활연구원(지난해 10월 가격 조사 및 지난해 11월7일 환율 적용)>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