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과 임베디드SW 통합 교육과정 국내 첫 개설

임베디드SW 분야 고급 인재 육성

자동차·메카트로닉스 등 공학과 임베디드SW를 동시에 교육하는 통합과정이 국내 처음으로 개설된다. 차세대 융합산업을 이끌 차세대 임베디드SW 전문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비트컴퓨터, 한국산업기술대, 인천전자마이스터고, 전자부품연구원 등 12개 기관과 ‘임베디드SW 전문인력 양성 협약’을 체결했다. 민관이 협력해 산업계 수요가 집중되는 임베디드SW 분야 고급 인재를 양성한다.

이번 협약으로 하반기부터 한국산업기술대와 한국폴리텍대학에 임베디드SW 전문인력 양성 통합교육과정이 문을 연다. 또 비트스쿨(비트컴퓨터) 등 민간 SW교육기관에서도 연간 60명의 집중 양성된 고급 임베디드SW 엔지니어를 배출한다. 중소 SW기업 재직자를 고급 엔지니어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심화형 교육 과정도 운영한다.

그동안 산업계에서는 최근 주력산업이 고도화, 첨단화 및 융합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이해하는 고급 임베디드SW 엔지니어 부족을 호소했다. 최근 컴퓨터공학과, 전산학과 등 SW관련 학과 정원 축소 추세와 함께 SW전공자 중 우수한 인력이 게임이나 포털 분야로 집중되면서 임베디드SW 선호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조사에 따르면 SW 전공자 중 임베디드SW 분야 취업 희망자는 16%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작년 12월 임베디드SW 발전전략에서 10대 전문 인력 양성 과제를 제시한 바 있으며, 이 중 업계 수요가 크고 산·학·연과 협력이 필요한 4대 핵심과제를 선정해 집중 추진키로 했다. 4대 과제는 마이스터고 임베디드SW 과정 개설, 공과대학 내 HW+SW 통합트랙, 민관 협력형 SW 아카데미 신설, 출연연 주관 심화형 재직자 교육 개설 등이다.

최태현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고등학교부터 대학을 거쳐 재직자까지 단계별로 임베디드SW 인력 양성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만 정부와 민간 자금 22억원을 투입해 연간 300명 규모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관련 예산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