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텍이 일본 에너지 저장장치(ESS)시장에 진출한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부품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악화를 우려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랜텍(대표 이세용)은 최근 320·640wh급 소형 ESS를 개발한데 이어 가정·상업용(3㎾h)을 ESS 제품도 개발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랜텍은 기존 스마트폰·노트북용 배터리팩과 케이스, 3D안경, 충전기, 리모컨 등 사업 분야에 ESS 사업을 추가하고 개발사업부를 두 개로 분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팩 기술을 활용해 ESS 등 신규 시장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 소형 ESS 제품은 이미 일본 도쿄 지역에서 판매 중이며 국내외 캠핑용 ESS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리튬이온 이차전지를 탑재한 3㎾h급 ESS는 일본 ‘ESS+태양광’ 융복합 시장에 진출한다. 이 제품은 평상시 전력계통 분전반을 통해 충·방전 기능은 물론 태양광 발전기에서 생산된 전기를 저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수용가의 정전 발생 시에는 자동으로 배터리 전원으로 전환돼 방전 기능을 지원한다. 여기에 최근 전기자전거용 배터리를 개발하고 국내 자전거 업체에 공급 중이다.
이랜텍 관계자는 “올해 초 소형 ESS를 개발한데 이어 3㎾h급 ESS를 신규로 개발 중에 있다”며 “소형은 노점, 캠핑용 시장에 3㎾h 제품은 일본 등 ‘ESS+태양광’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텍은 삼성전자·삼성SDI의 스마트폰 배터리팩 등 부품분야 주력 협력사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