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누락된 자료 배포 논란…교원그룹 "전량 회수 조치"

노무현 전 대통령 누락된 자료 배포 논란…교원그룹 "전량 회수 조치"

교원그룹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누락된 역대 대통령 소개 자료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원의 빨간펜 학습지 자료 중 브로마이드 형식으로 된 `주요 인물과 문화재가 함께하는 역사이야기` 자료에서 역대 대통령 중 노무현 전 대통령만 누락되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교원 `빨간펜` 학습지 선생님이 각 가정에 제공하고 있는 이 브로마이드 안에는 역대 대통령의 이름과 사진이 실려 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 다음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닌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이 실려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건국 역사를 연도별로 정리한 목록에서 1963년 박정희 정부 수립, 1981년 전두환 정부 수립 등 역대 정부는 `정부`라고 언급한 반면 노무현 정부만 `정권`이라고 표현되어 있다.

이후 문제가 제기되자 해당 교육 자료를 사용한 교원그룹은 홈페이지에 "빨간펜은 교육용 자료에 어떠한 정치적 의견도 반영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인지한 즉시 전량 회수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원그룹은 "브로마이드는 빨간펜에서 제작, 고객에게 배포한 것이 아니라 판매인이 외부 판촉물 업체로부터 구매, 제공한 것"이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본사 차원에서 외부 판촉물 사용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보조교재는 학습보조교재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콜럼버스라는 쇼핑몰에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콜럼버스측은 사과문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누락된 점 등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문제가 된 브로마이드를 만든 편집자는 오래전 퇴사한 분이었기 때문에 퇴사한 편집자에 전화해 확인한 결과 그 분이 어떠한 정치적 성향이 있어 고의적으로 한 행동은 아니며 실수라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회사측은 또 “어찌됐든 본사의 부족함으로 인해 고 노무현 대통령과 유가족, 그리고 고객님들과 저희 회사 제품을 판촉물로 제공해주었던 빨간펜 직원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라이프팀

신지혜기자 sjh1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