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업계, 난청 접점확대·인식개선 `CSR 적극`

보청기 업계가 ‘소비자 접점 확대’와 ‘보청기 보급 및 인식 개선’을 위해 기업사회공헌(CSR) 활동에 팔을 걷어부쳤다.

국내 점유율 1위인 스타키코리아는 매년 매출 금액의 2%를 CSR에 사용한다고 25일 밝혔다. 스타키코리아는 사옥 지하 1층 스타키홀에서 정기적으로 소리사랑 콘서트를 열고 지역주민과 청각장애인을 비롯한 다른 장애인에게 문화 예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심상돈 스타키코리아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한국장애인부모회 후원회에는 회사 임직원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매달 후원금 기부와 각종 행사에 참여한다. 스타키코리아는 CSR 모범사례로 꼽혀 중소기업청장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쟁사인 포낙보청기도 난청인에게 보청기를 제공하고 여러 기관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며 CSR에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낙보청기는 매년 매출의 일정부분을 기여하지는 않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난청인들에게 포낙보청기를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또 전문센터와 함께 보청기 맞춤 조절과 전문 청각재활서비스 지원한다.

전 세계적으로 소음공해가 심각해지면서 난청인이 증가하고 있는데 난청은 전 세계 15%의 사람들이 겪고 있는 흔한 증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75세 인구 중 약 50%가 노인성 난청을 겪고 있으나 보청기 인식이 낮고 가격이 비싸 착용인구는 15만명 밖에 되지 않는다.

심상돈 스타키코리아 대표는 “여러 보청기 업체들의 노력으로 매년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난청과 청각장애인에 부정적인 인식이 사회에 만연하다”며 “사회공헌 활동으로 청각장애와 보청기의 사회 편견을 없애고 안경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사회인식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