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임용택)은 지난 23일 연구원 본관에서 한동대학교, 한밭대학교, 한양대학교, KAIST 사회기술혁신연구소,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BK21플러스사업단, 사단법인 나눔과기술과 함께 ‘제6회 소외된 90%를 위한 창의설계 경진대회(이하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첨단기술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전 세계 90% 이상의 사람들을 위한 과학기술 아이템을 발굴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9년부터 개최해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국 30개 대학 49개 팀, 200여 명이 참가하여 복지와 재해, 안전 등의 사회문제 해결 기술 및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한 적정기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후원은 교육 및 지역사회 개발, 에너지·환경·보건, 수자원·농업, 사회문제·사회적약자 세션에서 산학협동재단,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SK행복나눔재단, 글로벌창업네트워크, 퓨어엔비텍, 포스코TMC, 아보네, 놀GO 테크놀러지가 했다.
이 대회 수상자는 금오공과대학교 ‘CHEESE’ 팀이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KAIST ‘KAIDEA’ 팀이 산학협동재단 이사장상, 포스텍 ‘그럴싸한데’ 팀이 한국기계연구원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그 외에도 17개 팀이 공동주최 대학의 총장상 등을 수상했다.
이형근 심사위원장(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소속)은 “소외된 이웃을 위한 공학설계의 이해, 적정기술 적합성, 기술적 우수성, 완성도 및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수상자인 ‘CHEESE’ 팀은 탄자니아 현지인들의 슬리퍼 제작기술을 바탕으로 폐타이어를 활용해 슬리퍼를 제작한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KAIDEA’팀은 기존 수동형을 자동형으로 바꾼 ‘스마트 링거 걸이’를 제안했다.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은 “첨단과학기술만이 각광받는 현실에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과학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며, “공모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따뜻하고 행복한 과학기술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찬중 나눔과기술 공동대표는 “이번 대회를 통해 과학기술과 구매력으로부터 소외된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궁극적으로는 사회문제 해결이나 개도국 지원 아이템을 발굴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적정기술 관련 청년기업 및 사회적기업 홍보 부스가 설치돼 참가학생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수상작 중 일부는 상품화돼 현지 NGO를 통해 개도국에 보급될 예정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