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차(名車)`의 인기는 뜨거웠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 SNS 웨이보에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사진이 올라와 화제다. 이 사진에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안에 주차된 자동차 주위에 둘러 앉아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함께 담겨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는 중국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의 그림 대회 풍경이다. 이 학교는 멸종 위기에 처한 팬더(Panda)를 그려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공익 활동을 벌이려 했다. 그래서 지역 단체와 협력해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팬더(Panda)` 그리기 대회를 열었지만, 지역 단체가 팬더와 함께 소품으로 제공한 슈퍼카 두 대에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정작 주인공인 `팬더`는 찬밥 신세가 된 셈이다.
해당 사진은 중국에서도 이슈거리다. 지난 18일 오후에 등장해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2만7,000번 공유를 넘어섰고, 다양한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재미있다"는 반응이 일반적이었지만, 일부에서는 "호화스런 자동차를 학생들 가까이에 두는 게 교육상 좋지 않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고가의 자동차를 미술 대회 소재로 사용했다는 점은 중국인들조차 놀랐다는 평이 일반적이다.
차재서기자 jsch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