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저장장치 `ESS`]삼성SDI

삼성SDI(대표 박상진)는 ESS 시장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달 14일 프로스트&설리번으로부터 ‘2014년 유럽 ESS 부문 올해의 기업상’을 수상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삼성SDI 기흥 사업장에 설치된 ESS 제품 사진.
삼성SDI 기흥 사업장에 설치된 ESS 제품 사진.

유럽 빅3 시장을 선점하고 세계 첫 가정용 리튬 이온 ESS가 독일 VDE 안전 인증을 획득한 점을 인정받았다. VDE는 제품의 정상·비정상 환경에서 안전성 검증을 거쳐 전자제품에 인증서를 부여한다. 리서치 전문회사 프로스트&설리번은 매년 산업직군별로 성과를 낸 업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삼성SDI는 2009년에도 리튬이온 이차전지 최고 품질과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SDI는 대규모 ESS 공급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이달 7일 일본 니치콘과 가정용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1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으로 2015년 상반기부터 가정용 ESS 약 30만대를 니치콘에 공급한다. ESS 공급 공식 계약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다.

일본 반응도 뜨겁다. 삼성SDI·니치콘 ESS는 일본 가정용 ESS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해 2월에는 미국 익스트림 파워(XP), 4월에는 이탈리아 에넬과 공동으로 스마트그리드 프로젝트로 유럽시장에 진출했다. 같은 달 독일 유나이코스와 공동으로 독일 전력업체인 베막에 10㎿h급 ESS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7월에는 S&C와 공동으로 영국 UKPN에 11㎿h급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ESS 빅3 시장에 모두 진출했다.

삼성SDI가 ESS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은 4년 연속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소형 이차전지 경쟁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일본 이차전지 전문 조사 기관인 B3에 따르면 삼성SDI는 글로벌 소형 이차전지 시장에서 2013년 연간 기준으로 점유율 25.8%를 기록해 1위 자리에 올랐다. 경쟁사 대비 10년 이상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우수한 품질과 고객 신뢰에 바탕을 두고 2010년 1위에 오른 이래 4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