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혼수 트렌드, ‘에코 그리고 건강’

新혼수 트렌드, ‘에코 그리고 건강’

최대 결혼 시즌인 요즘, 혼수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혼수시장의 핫 키워드는 ‘에코, 건강’. 이는 최근 미세먼지, 방사능 등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이슈화 되면서, 지구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이른바 ‘착한 혼수’ 붐이 일고 있는 것이다.

6월 결혼을 앞둔 김수연씨는 “혼수품들은 10년, 20년 사용해야 할 제품들이기 때문에, 이것저것 꼼꼼히 따져서 구매하게 된다”며 “그 중에서도 특히 디자인, 내구성도 중요하지만,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 문제나 건강을 위해서 조금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렇듯, ‘착한 혼수’ 붐이 일어남에 따라, 업계에서도 ‘에코, 건강’을 키워드로 한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기나 물과 같은 에너지를 절약해주는 믹서기나 청소기, 세탁기에서부터 환경 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가습기, 주전자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생활용품 브랜드, 타파웨어 브랜즈(www.tupperwarebrands.co.kr)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수동 믹서기, ‘점보 차퍼(Extra Chopper)’를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KBS 인간의 조건의 ‘전기 없이 살기’ 편에서 개그맨 양상국씨가 사용해 이슈가 된 차퍼 시리즈 제품 중 하나로, 전기 에너지를 아껴주는 친환경 제품이다.

커버의 손잡이만 당기면 15초 동안 270번 칼질하는 효과를 내어 손쉽게 식 재료를 준비할 수 있어, 칼질이 서툰 초보 주부에게 유용한 제품이다. ‘점보 차퍼’는 1.2L의 대용량 사이즈로, 많은 양의 식재료를 한번에 다질 수 있다.

칼날을 휘스크로 교체하면 달걀찜, 베이킹에 필요한 반죽, 크림 등을 부드럽게 섞을 수 있고, 커버에 전용 깔때기를 끼우면 재료를 다지는 도중 커버를 열지 않고도 원하는 양만큼의 소스, 드레싱 등을 간편하게 첨가할 수 있다. 또한, 남은 드레싱이나 반죽 등은 따로 옮겨 담을 필요 없이 씰(뚜껑)을 닫아 그대로 냉장 보관할 수 있어 편리하다.

생활 환경 가전 전문 제조유통업체 로엔텍에서 선보인 인꼬모(www.incomo.co.kr)는 자연친화적인 기화방식을 채택한 친환경 가습기다. 시중에 판매하는 가습기는 초음파나 가열식 방식으로, 초과 가습으로 인해 진드기와 곰팡이가 증식하기 쉽다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가열식의 경우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에 화상을 입거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환경 호르몬이 배출될 수도 있다. 또한 전력소비량과 소음이 크며, 복잡한 내부구조로 인해 세척 등 관리가 어렵다는 문제도 있었다. 인꼬모는 이런 기존 가습기의 문제점을 보안해 자연친화적인 기화방식을 채택했다.

수조에 장착된 가습 필터가 수조의 물을 흡수하고 공기 중으로 증발시킴으로써 공기대류현상에 의해 실내의 습도를 올려주는 방식이다. 항균필터의 사용으로 세균 및 유해물질이 공기 중으로 날아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조의 탈부착이 쉽고, 물통 내부를 둥글게 만들어 세척도 용이하다.

업계 최초로 개발된 친환경 청소기인 일렉트로룩스코리아(대표 정현주)의 ‘일렉트로룩스 울트라 사일런서 그린’은 전형적인 유럽형 진공청소기다. 디자인과 색상이 단순하고 견고하고 묵직한 느낌을 주며, 흡입력은 장판도 빨아들일 만큼 강력하다. 1250와트(W) 모터로 2000W에 해당하는 먼지 흡착성능을 발휘하는 저전력 고효율 청소기라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흡착력을 조절할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매우 강력해 청소할 때 사용자의 힘을 필요로 한다. 모터 성능을 극대화하는 에어로프로 노즐은 측면 각도로 설계돼 다양한 바닥재와 먼지 종류에서 모두 최상 성능을 낸다. 에어로프로 시스템은 완벽한 밀폐시스템을 통해 한 번 빨아들인 먼지는 필터에서 걸러질 때까지 밖으로 새 나가지 않도록 돼 있다.

세계 최저소음 청소기라는 점도 주목할 만 한다. 모터의 진동을 줄여주는 모터 팬, 제품과 모터 사이의 진동을 줄여주는 벌집 구조의 에어타이트 디자인으로 각 연결부위에서 새는 미세한 소음까지 잡아준다. 흡입력을 다소 줄이면 자는 아이가 깨지 않을 만큼의 소음으로 청소를 마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라이프팀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