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과의 싸움' 레이싱카, 800도까지 올라가

열 영상 카메라로 보는 DTM

차에서 내린 드라이버의 몸이 빨갛게 보인다. 경기 중 차 안의 온도는 섭씨 60도를 오르내린다. (사진=BMW)
차에서 내린 드라이버의 몸이 빨갛게 보인다. 경기 중 차 안의 온도는 섭씨 60도를 오르내린다. (사진=BMW)

카레이싱은 열과의 싸움이다. 엔진과 브레이크 패드, 타이어 등 수십•수백 가지 부품이 격렬하게 움직이며 내뿜는 열기를 잘 다스려야 머신의 최대 성능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레이스의 승패가 열과의 싸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5월 4일 독일 호켄하임에서 개막한 DTM(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 2014 시즌에 참가중인 BMW는 적외선 카메라로 찍은 M4 DTM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BMW에 따르면, 카본 소재의 브레이크 패드는 섭씨 800도를 오르락 내리락하고, 머신 내부의 최고 온도는 무려 60를 넘나든다.

빨간색이 온도가 높은 곳이다. 미리 데워둔 교체용 타이어도 빨갛게 보인다. (사진=BMW)
빨간색이 온도가 높은 곳이다. 미리 데워둔 교체용 타이어도 빨갛게 보인다. (사진=BMW)

사진에서 붉게 나타나는 부분은 온도가 높음을, 파란 부분은 낮음을 의미한다. 특이한 건 교체 전 타이어가 붉게 보인다는 점이다. 즉, 온도가 높다는 건데, 타이어 성능을 최대로 끌어내기 위해 발열 담요(heat blanket)을 이용해 교체하기 전에 타이어를 미리 데워둔다. DTM 타이어가 최대 성능을 발휘하는 온도는 섭씨 80도에서 100도 사이다.

BMW 팀 MTEK 소속으로 이 대회에 참가 중인 드라이버 티모 글락(Timo Glcok)은 "머신 내부의 온도는 버티기 힘들 정도로 올라간다"면서 "드라이버들은 열기와 싸우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요구 받는다"고 말했다.

한편, DTM(Deutsche Tourenwagen Masters,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는 1984년부터 시작된, 세계 3대 투어링카 대회 중 하나다. BMW,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 3대 프리미엄 브랜드가 자사의 최신 기술을 도입해 우열을 가린다.

김한석 RPM9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