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부 장관 "UAE와 제3국 원전수출 MOU"…안전관련 공기업 국가안전처 이관 가능성도

우리나라와 UAE가 공동으로 중동·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한 제3국 원전 수출에 나서기로 했다.

또 전기안전공사와 가스안전공사가 신설되는 국가안전처로 이관될 전망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UAE 방문 시 양국 정상 간 제3국 원전 시장 진출 협력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AE 측에서 세월호 사건 중에도 방문 약속을 지켜준 것에 대해 높게 평가하며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원전을 건설하면 컨소시엄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구체적인 협력 방식은 한국전력과 UAE원자력전력공사(ENEC)에서 역할분담을 하게 될 것”이라며 “UAE의 금융, 이슬람국가 네트워크, 현지 시설은 물론이고 UAE 구축사례 등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 안전 공기업의 국가안전처 산하 이관 가능성도 언급했다.

윤 장관은 “(국무회의에서) 안전 관련 업무가 국가안전처로 통합되는 만큼 관련기관도 필요에 따라 이관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진흥업무가 많은 산업부의 특성 상 진흥과 규제(검사 등 위탁업무)는 분리되어야 하고 다른 산하 공기업이나 협회·단체와 관계도 견제와 균형의 건강한 관계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6월까지 부처 내부의 규제개혁 관련 내용을 점검한 뒤 산하 공공기관 내부 규정의 규제문제 점검 계획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각 분야 전문가 육성 방침과 관련 산업부의 통상전문가 육성 계획도 밝혔다.

윤 장관은 “미국이나 스위스, 중국 등 우리나라 통상과 직접 관련이 있는 국가 상무관에 통상부서 근무자가 나가는 원칙 등을 지켜갈 것”이라며 “어려운 분야는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주어 전문성을 키워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