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웨이 하나로 디지털 변전소 `UP`

장비를 따로 교체하지 않아도 기존 통신 방식을 국제표준에 맞게 바꿔주는 게이트웨이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지금까지는 전량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했다. 케이엠데이타(대표 이강섭)는 IEC 61850 프로토콜을 지원할 수 있도록 통신 변환이 가능한 게이트웨이(모델명 KMDC-850-GW)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케이엠데이타가 개발한 게이트웨이 KMDC-850-GW.
케이엠데이타가 개발한 게이트웨이 KMDC-850-GW.

IEC 61850은 변전소 자동화시스템 표준화를 위한 국제 규약이다. 변전 시스템의 통신과 제어를 위해 기존 구리선 통신에서 광케이블 방식으로 변환하는 변전소 자동화 통신 프로토콜이다. 제품은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으로 Modbus, CAN, SPI 등 다양한 프로토콜을 기존 장비를 바꾸지 않아도 IEC 61850으로 변환할 수 있다. 게이트웨이 하나로 일반 변전소가 디지털 변전소로 변신할 수 있는 것이다. IEC 61850을 적용하면 변전시스템 내 설비의 제조사나 통신 방식이 달라도 상호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변전 시스템을 실시간 감시해 설비 고장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또 게이트웨이 한 대로 여러 대의 장비와 통신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게이트웨이 적용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도 포함돼 있다.

케이엠데이타는 28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4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에 출품할 예정이다. 박주현 케이엠데이타 이사는 “지금까지 해외에 의존하던 기술을 국내 기술로 대체했다”며 “디지털 변전소는 물론이고 스마트그리드 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