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손이앤에이, “롱런 하는 게임은 공통점이 있다(?)”

바른손이앤에이, “롱런 하는 게임은 공통점이 있다(?)”

게임은 다양한 재미를 주기 위한 개발도 중요하지만 그 게임을 얼마나 잘 서비스 하느냐도 흥행에 아주 큰 요소로 작용한다. 지속적인 개발과 서비스를 통해 유저와 호흡하며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며 이른바 ‘롱런’을 하는 게임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본보기다.

그런 이유에서 유명 개발사가 국내 판권을 갖고 있고 직접 국내 서비스가 가능함에도 게임의 흥행과 롱런을 위해 최고의 서비스 역량을 갖춘 전문 업체와 손을 잡고 흥행 몰이에 나서고 있다.



니트로젠이 개발해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한 SF MMORPG ‘매드온라인’의 경우 일부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서비스 판권은 바른손이앤에이가 가지고 있다. 바른손이앤에이는 13주년을 맞이한 장수 MMORPG ‘라그하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업체지만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의 흥행을 위해 플레이위드와 전격적으로 손을 잡았다.

플레이위드는 2003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액션 MMORPG ‘씰온라인’과 2005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MMORPG ‘로한’을 비롯, PC방 퍼블리싱 포털 사이트인 ‘플레이위드존’을 통해 10년째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소프톤엔터테인먼트의 MMORPG ‘다크에덴’, 경제 MMORPG ‘천하제일상 거상’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MMORPG 대표 퍼블리셔 중 하나다.

바른손이앤에이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MMORPG 퍼블리싱 노하우가 있는 플레이위드가 ‘매드온라인’의 흥행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해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도한 조이시티가 직접 개발, 서비스하던 ‘프리스타일’, ‘프리스타일 2’, ‘프리스타일 풋볼’은 지난 2013년 6월 엔트리브소프트와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서비스를 이관시켰다. 국내에서 서비스되던 게임이 서비스 도중 다른 회사를 통해 다시 서비스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10주년을 맞이한 장수 골프 게임 ‘팡야’를 비롯해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매니저’와 실사 야구 게임 ‘MVP 베이스볼 온라인’ 등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스포츠 게임의 명가로 손꼽히고 있었는데 ‘프리스타일’ 시리즈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무려 6개의 스포츠 게임 라인업을 확보, 명실공히 스포츠 게임 전문 서비스 업체라는 입지를 구축했다.

조이시티 조성원 대표는 “‘프리스타일’ 시리즈의 서비스를 더욱 발전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스포츠 게임 서비스 노하우가 풍부한 엔트리브소프트를 파트너사로 선택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온라인게임은 물론 모바일게임에도 전문 운영사의 바람이 이어져오고 있다. 출시 후 단기간에 이용자가 급증하는 모바일 게임의 특성상 순간적인 문의 폭주를 대응하기란 여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2012년 전남 광주에 G&C센터를 개설하고 국내 최초로 모바일 운영 대행사업을 시작했다. EA코리아, 위메이드, 웹젠, 팜플 등 유명 기업의 게임은 물론 선데이토즈, 넥스트플로어, 4:33 등 중소 게임사들도 온라인 게임 운영 능력를 모바일게임에 접목한 와이디온라인과 운영 대행 계약을 체결, 그 효과를 톡톡히 본 바 있다.

CJ E&M 넷마블도 2013년부터 자회사 CJIG를 통해 모바일게임 서비스 운영 대행 사업을 시작했다. ‘다함께 차차차 for Kakao’, ‘모두의 마블 for Kakao’,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 등 다수의 대작을 흥행시켜 그 역량을 입증받은 모바일 게임 서비스 노하우를 반영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한 것으로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와 그리 코리아, 하이원엔터테인먼트 등 다수 업체와 계약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갈 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과거에 경쟁구도에 있었던 업체들이라도 타 업체가 가진 장점이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라면 과감히 손을 잡는 사례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라이프팀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