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산업 대출이 3년래 최대 규모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분석에 따르면 지난 3월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은 총 844조4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6조6000억원이 늘었다.
증가폭은 2011년 1분기(21조9000억원) 이후 최대다. 1년 전인 작년 동기에는 10조9000억원이 늘었고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에는 2조1000억원 증가했다.
산업대출 증가는 대체로 경기 호전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를 경기 회복세에 의한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어려다고 밝혔다.
실제로 자금용도별 증가액을 보면 운전자금은 9조3000억원 늘어 2011년 1분기(14조3000억원) 이후 최대였지만 시설자금은 7조3000억원 증가하는 데에 그치면서 작년 4분기(9조4000억원)보다 오히려 줄었다. 중장기 성장의 토대가 될 시설자금 증가는 기대보다 높지 않다는 것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8조4000억원), 서비스업(7조1000억원), 건설업(8000억원), 기타(3000억원) 순으로 증가액이 컸다.
취급 기관별로는 예금은행 대출이 3개월 전보다 16조9000억원 늘었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000억원 감소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