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전기전력전시회, `ICT 컨버전스`와 `고효율`

지난 28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열린 ‘2014 국제전기전력전시회’ 핵심 키워드는 ICT컨버전스와 고효율이었다. 한국전력기술인협회가 주최한 전시회는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전기안전과 에너지 절약관, LED조명관, 해외바이어관, 에너지저장장치(ESS)관 등 주제별 전시관으로 구성되며 35개국에서 350개 업체가 참여했다. 해외업체도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14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비츠로테크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디지털 발전소 자동화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2014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비츠로테크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디지털 발전소 자동화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컨버전스와 고효율을 주제로 다양한 신기술이 선보였다. 비츠로테크는 디지털 변전소나 스마트그리드에 활용할 수 있는 전력기기간 통신 솔루션을 선보였다. 케이엠데이타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IEC 61850 프로토콜 지원 게이트웨이를 전시했다. 기존 구리선 통신에서 광케이블 방식으로 변환한 게 특징이다.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자사 제품을 활용한 에너지 관리와 절감 솔루션을 대거 출품했다. 온라인 에너지모니터링 시스템은 인터넷만 연결된 곳이면 어디든 설치 가능한 게 특징이다. EP코리아는 그린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최적화된 무정전전원장치(UPS) ‘시메트라 메가와트’를 들고 나왔다. 이 제품은 전력 사용량이 많은 IDC에 설치해 에너지 손실률을 기존 제품에 비해 4%P 가까이 끌어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6사는 따로 협력중소기업관을 마련해 지원기관으로 참여했다. 한전은 전력설비와 미래성장기술, 중소기업 협력 개발, 우수 특허 등으로 나눠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초고압 송전선로 활선애자 점검용 로봇시스템은 345㎸의 초고압 송전선로 위를 다니면서 전선을 지지하는 애자의 저항과 전압을 측정해 불량 여부를 판별한다. 애자가 폭발하면 화재나 선로가 땅으로 떨어져 정전은 물론이고 2차 사고를 일으키기 때문에 사전 점검이 필수다.

전시회는 참가업체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해외 판로지원을 위한 상담회도 대폭 확대했다. KOTRA가 주관하는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는 세계 35개국 29개 발주기관과 24개 EPC 기업, 현지 에이전트 등 101명이 참석했다. 특히 일본 대표 발주처인 도쿄전력, EPC 기업 도시바와 함께 중동, 서아시아 바이어도 직접 중소기업 담당자와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중소기업 수출마케팅 지원을 위해 전기관련제품 유럽 인증기준 기술세미나도 동시에 열려 관련 업계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산업분야 전시회 대부분이 하향세인 가운데 올해 전기전력전시회는 전년대비 약 30%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라며 “전력 플랜트와 기자재 수출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대부분 관람객이 실수요자기 때문에 전시와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