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후보의 공약은 판이한 이력답게 뚜렷한 차이점을 보였다. 두 후보는 각기 다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재원 조달 방식을 제시하고 있으며 일자리창출 방식에도 차별화되는 전략을 내세웠다.
정몽준 후보는 안전·친환경·일자리 등 서울시민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3가지에 사다리·일자리·울타리 등 복지의 3축을 달성해 ‘33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역시 핵심은 일자리였다.
정 후보의 일자리 확충 방안은 좋은 투자로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50조원을 투자해 60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각종 대규모 개발 공약을 내놓았다. 대표 사례가 용산 국제업무 지구의 단계적 추진이다. 30곳의 유휴부지에 신규투자 추진도 약속했다. 현재 투자신청이 된 30곳 유휴부지 개발로 약 10만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민간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구로와 금천의 디지털단지 활성화, 마곡지구의 미래산업단지 개발, 강북 엔터프라이즈존 지정 등 각종 일자리 활성화 공약도 이런 개발과 투자를 전제로 하고 있다.
중소기업 살리기와 창업 활성화 등을 통한 일자리 공약도 눈에 띈다.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의 권역별, 구청별 일자리 정책을 통합 지원하는 ‘일자리 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 창업 노하우가 필요한 청년층과 은퇴한 시니어 멘토를 연결해 청장년층의 창업 의지를 고취시킬 수 있는 ‘창업멘토링 제도’도 내놓았다.
IT분야에서는 서울사이버안전센터 설립으로 산업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강화, 역세권에 소상공인용 스마트워크센터를 설치하겠다는 공약 등이 눈에 띈다.
박원순 후보는 △안전한 도시 △따뜻한 도시 △꿈꾸는 도시 △숨쉬는 도시를 4대 정책목표로 15개 분야 60개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안심특별시 서울’을 만들기 우해 향후 4년 동안 도시안전 예산 총 2조원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직속 재난컨트롤타워를 설치하고, 사고 발생 시 5분 내에 초기대응을 완료하는 ‘골든타임 목표제’를 도입한다. 이 밖에 △34개 상습침수피해 위험지역 2020년까지 완전 해소 △교통사망사고 50% 감축 △안심귀가스카우트 1000명으로 확대 등을 약속했다.
‘서울형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산업·유통·일자리·사회적경제 등 4대 경제특구제를 도입·확대해 지역특성을 반영해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목표다. 또 구로·가산, 홍대·합정, 상암·수색, 동대문, 개포 등 5대 창조경제 거점을 육성해 ‘맞춤형 중장기 전략’을 추진한다. 영동권(국제교류복합), 도심권(문화관광컨벤션), 서남권(첨단R&D산업) 등 3대 권역에서 MICE 복합거점 프로젝트에 나선다.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창조 전문인력 10만명 양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서울크리에이티브랩(SCL) 등 기존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강화·혁신하고, 2020다빈치 프로젝트를 새롭게 추진한다. 2020다빈치 프로젝트는 차세대프런티어, 소셜이노베이터, 커뮤니티크리에이터, 사회변화대응형 전문인력 양성 등으로 구성됐다. 이 밖에 3전4기형 벤처창업 1000개를 지원하는 챌린지1000 프로젝트에 나서고 2000억원 규모 창조인재육성기금을 조성·운영할 방침이다.
소통이 자유로운 서울 만들기에도 나선다. 주민이 주도하는 12개 지역발전 사회적경제특구를 지정하고, 지역내 유휴자산을 활용해 사회적경제 지역허브 공간을 조성한다. 소규모 기업의 협동조합을 위한 공동 구매·영업을 지원하고, 주거·보육·의료·돌봄 등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경제 기업을 육성한다.
-노후지하철 전면교체
-서울사이버안전센터 설립으로 산업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강화
-신재생에너지 확대 보급
-역세권에 소상공인용 스마트워크센터 설치
-일자리 재단 설립으로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서울 산학연 연구개발사업 부활
-청장년을 위한 창업 멘토링 확대
-안전 예산 2조원 추가 확보, 골든타임목표제 도입
-4대(산업·유통·일자리·사회적경제) 경제특구제 도입
-5대 창조경제 거점 육성으로 맞춤형 중장기 전략 추진
-창조 전문인력 10만명 양성
-주민 주도 12개 지역발전 사회적경제특구 지정
-전기요금 줄이는 햇빛발전소 4만호 보급
-여성일자리 10만개 창출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