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기술지주회사(대표 윤철원)는 현재까지 총 77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며 대학기술 기반 창업의 구체적 성공 가능성을 제시했다.
먼저 OLED 핵심소재를 개발·제조하는 자회사인 위델소재는 2012년에 서울투자파트너스, 중소기업진흥공단, 산업은행, KTB네트워크로부터 총 55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또 지난해 L&S로부터 1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해 총 65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는 전국 대학기술지주 자회사 가운데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 실적이다. 스마트 커피로스터기 제조벤처인 인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도 2012년 4억5000만원의 엔젤투자가 이뤄진 이후 최근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8억원을 추가 투자유치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려대기술지주회사는 기술 사업화 경력 10년 이상의 전담인력을 여럿 두고, 전문인력의 이탈 없이 운영을 하고 있다. 자회사의 창업 준비부터 이후 성장단계까지 일관된 사업화 지원 정책을 구사할 수 있으며, 자회사 지원의 효율성 및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자회사별로 지주회사 전문인력 1인을 사외이사 및 감사로 등기하는 책임이사제를 시행해 자회사의 마케팅 및 자금조달을 직접 지원토록 해 해결사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고려대기술지주회사는 자회사 설립 시부터 인사·회계·재무 담당 전문경영관리 아웃소싱 업체를 이용해 경영지원 업무를 아웃소싱하도록 하고 있다. 자회사들이 핵심역량에 집중해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독려하고, 지주회사 역시 효율적 관리 툴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자회사가 기술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갖춰나가는 한편 지주회사 및 자회사 전직원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매년 진행했다. 이는 임직원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하면서 비전을 공유해 조직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방법이다.
고려대기술지주회사는 현재까지 총 12개의 자회사를 설립했다. 대학기술지주회사 중 처음으로 50평 규모의 인큐베이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총 5건의 학생창업이 이뤄졌다. 입주공간 지원 외에 사업화 전문가들과의 멘토링 워크숍이나 시제품 개발비 지원 등 실질적 사업타당성 검증과 창업 지원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인큐베이팅 과정으로 창업한 큐블릭미디어는 고려대기술지주회사와 DSC인베스트먼트가 공동 결성한 ‘KU-DSC 드림 투자조합’으로부터 4억원의 투자유치도 받았다.
윤철원 고려대기술지주회사 대표는 “앞으로도 교수의 연구실(LAB) 창업뿐만 아니라 학생창업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늘리고, 원활한 교내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한 대학 구성원들의 적극적 참여로 세계적 수준의 대학기술지주회사로 도약할 것”이라며 “2014년까지 총 14개의 자회사를 설립해 자회사 총 매출 200억원을 목표로, 계속해서 원천기술 및 혁신적 비즈니스모델의 상용화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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