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융합클러스터 사업 선정...9개 시·도 불꽃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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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SW) 융합 클러스터 사업’에 광역지방자치단체 관심이 뜨겁다.

올해부터 5년간 총 1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SW 분야에서 정부가 지자체에 지원하는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선정될 경우 해당지역 SW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지역SW진흥기관에 따르면 미래부가 지난 4월 공고한 ‘SW융합클러스터 사업’은 30일 신청을 마감한다.

이 사업은 지역 산학연이 참여해 SW융합 생태계를 조성해 새로운 시장·산업·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지역 SW기업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연구개발(R&D), 인력양성, 해외진출,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지자체는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건물과 시설, 공간 등을 제공한다.

미래부와 NIPA는 우선 올해 3개 광역시도를 선정해 각 클러스터에 20억원을 지원한다. 예산 확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한번 선정하면 기본 3년을 지원한다. 성과에 따라 2년간 추가 지원한다.

광역시도를 대상으로 한 자유공모로 대구시를 제외한 15개 시도가 대상이다. 대구는 지난해 이미 SW클러스터로 지정을 받았다.

본지 취재 결과 이 중 서울·인천·부산·대전·광주·경기·충남·충북·경남 등 총 9개 시도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사업 신청서에는 △SW융합 생태계 지원을 위한 인프라 제공 △연구개발 생태계 활성화 방안 △벤처 창업 및 기업 성장 생태계 조성 △지식혁신 네트워크 생태계 강화 △현장 중심 SW전문인력 양성 방안 등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모든 지자체가 참가하기는 힘들다는 평가다.

외형상 경쟁률은 3대 1이지만 SW 및 IT기업이 대거 몰려 있는 수도권이 모두 참가할 예정이어서 지역이 초긴장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할 9개 시도는 저마다 “우리가 경쟁력이 있다”고 말하지만 1강 5중 3약으로 보는 판세가 지배적이다. 1강은 판교테크노밸리를 내세운 경기도다. 경기도는 역내 4개 지역SW진흥기관 대신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을 앞세운 것이 변수다. 5중은 서울을 비롯한 4곳이 거론된다. 하지만 약세로 분류되는 곳도 인프라와 지자체 의지를 감안하면 어느 곳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래부와 NIPA는 지역 경쟁력 향상은 물론이고 글로벌 기업을 배출하자는 의미가 있는 만큼 지역 안배는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사업계획서에는 SW융합클러스터 지정 구역을 기술해야하는데 서울은 구로디지털밸리, 경기는 판교테크노밸리, 인천은 송도 지역을 내세울 계획이다. 또 충남은 천안, 충북은 오송과 오창, 부산은 센텀시티, 경남은 창원·거제통영·사창을, 대전은 오래전 SW단지로 지정받은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한 인근 지역을 클러스터 지구로 조성할 방침이다.

미래부와 NIPA는 30일 접수 마감에 이어 다음 달 하순 현장 실사와 PT발표를 듣고 7월 중 최종 선정 지역을 발표한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SW융합클러스터 사업 개요

=목적:산학연이 참가하는 SW융합 생태계를 조성해 신산업과 신시장을 창출하고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SW기업 해외 시장 진출

=지원규모:클러스터당 20억 원. 5년(3+2)간 총 100억 원 국비 지원. 기본 3년. 성과따라 2년간 추가 지원

=지원조건:지자체 의무 매칭(국비 대비 50% 이상 현금 매칭. 현물 별도)

=지원 대상:전국 광역시도.

=대상지역:산업 간 융합 촉진과 SW융합 생태계 조성이 가능한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