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원장 김재현)이 화학분야 유망 중소기업을 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만들기 위해 ‘KRICT 디딤돌 사업’이라는 프로젝트 가동에 들어갔다.
유망한 중소기업 36개를 5년 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1단계에선 3년간 연구원의 강점인 전문 연구인력, R&D 노하우, 첨단 연구인프라를 기반으로 공동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 학점이수제(3년간 최대 300시간)를 통해 기업 자체의 기술혁신 역량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중소기업 스스로 독자적인 기술개발과 연구소 운영이 가능하도록 육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2단계에서는 2년간 기관이 보유한 연구장비 활용과 기술자문, 보완교육이 추가 제공된다.
화학연은 이 디딤돌사업을 모든 연구그룹이 참여하는 전사 차원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1연구그룹 1사’ 지원제도를 통해 기업마다 전담 멘토를 지정한 뒤 연구과제 기획이나 R&D자금 지원, 공동연구 및 연구인력 취업 연계, 기술이전 및 사업화 지원, 시험· 연구장비 및 시제품 생산시설 활용 지원, 지식재산경영 자문, 연구인력 교육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 3개 기업은 연구동에 입주를 완료하고, 3개 기업이 추가 입주를 준비 중이다. 나머지 30개 기업은 오는 2016년 180억원을 들여 완공할 중소기업 부설연구소 육성센터에 입주하게 된다.
김재현 원장은 “이 사업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소기업 150개를 육성할 계획”이라며 “이들이 매출 1조원, 1만명 이상의 고용창출을 이루어낼 것”으로 기대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