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 개최, 글로벌 자동차 기업 대거 참가

볼보, 폭스바겐, 도요타, 혼다 등 세계 53개국 300여 명의 자동차 업계 바이어가 대거 방한했다. 자동차부품을 포함한 국내 수송기계부품 제조기업과 구매, 공동 개발, 기술 협력 등 종합적인 협력방안에 대해 상담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KOTRA(사장 오영호)는 29일부터 이틀간 부산 벡스코에서 ‘2014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을 개최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KOTRA와 벡스코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KOTRA의 122개 해외무역관에서 유치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혼다, 마쯔다, 스즈키 등 해외완성차 32개사, 게트락, TRW, 마그나, 덴소, 아이신 등 대형 벤더 153개사 어드밴스 오토파츠 등 유통기업 71개사가 참가해 국내 부품기업 144개사와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참가 기업의 절반가량(120개사)이 구매력이 큰 매출액 1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 바이어로 국내 부품기업의 수출 확대 가능성에 기대가 모아진다. 지역별로는 전통적인 완성차 거점지역인 북미, 유럽 및 일본지역에서 86개사가, 신흥 완성차 생산거점인 중국, 아시아 등지에서 98개사가 방한했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도 51개사가 방한했다.

한국기업 300곳 이상이 직납하고 있는 GM은 연비절감 부품 등 기술력이 우수한 제품에 관심이 높으며 이번 방한에선 알루미늄 압출 및 사출부품의 소싱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전기차 등 한국산 신기술 제품 조달을 확대할 계획이며 세계 1위 트랜스미션 제조기업 게트락은 2012년 2000만 유로 수준이던 한국부품 구매 규모를 2015년까지 두 배인 4000만 유로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도 완성차 및 1차 벤더가 대거 방한해 한국 부품기업가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다. 스즈키는 한국이 체결한 FTA를 활용해 태국, 인도네시아, 헝가리 등 현지 생산 거점에 한국 부품 조달을 검토 중이다.

세계 자동차생산 6위 국가인 인도에서도 타타, 마힌드라, 피아트 인디아 등 완성차 업체가 참가한다. 인도는 한국산 부품이 수입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시장이다.

이번 수출상담회는 부산국제모터쇼와도 연계해 이뤄지며 경상북도, 충청남북도, 부산시, 대구시, 충북 테크노파크, 산업단지공단 등 10개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기관도 공동관 형태로 참가해 관할 부품기업의 수출확대를 지원한다.

김병권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은 국내 유일의 OEM 부품 전문 전시회”라며 “올해는 특히 한국산 부품 소싱을 희망하는 완성차 및 글로벌 벤더들의 유치를 확대해 더 큰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