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SK이노베이션 자원개발사업 영업이익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초로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현대와 동양증권 등에 따르면 2분기 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은 1900억~2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1분기 2262억원보다 200억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2분기에도 정제 마진 개선 폭이 작은데다 파라자일렌(PX) 마진 감소 영향으로 석유화학 부문 실적도 매우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활유 성수기인 하절기에 들어서지만 2분기에는 수요 확대 영향을 받기 전이라 윤활유 사업 실적 개선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반해 최근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자원개발사업 부문은 꾸준한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 1043억원을 기록하며 SK이노베이션 전체 영업이익에서 46%를 차지한 데 이어 2분기에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15개국에서 22개 광구와 4개 LNG 프로젝트를 통해 활발한 석유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일 원유 생산량은 7만4250배럴이다. 2분기 실적에는 최근 매입한 미국 광구 일산 3250배럴에 대한 실적, 약 60억원(1분기 대비 추산)가량의 영업이익 추가가 기대된다. 따라서 SK이노베이션 2분기 예상 영업이익 2000억원 중 자원개발이 차지하는 액수가 약 1100억원으로 절반 이상 비중을 차지할 것이 예견된다. 매출 비중은 2%에도 미치지 못하는 자원개발 사업이 영업이익은 50%를 넘어서며 다시 한번 ‘알짜’ 사업임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기업이든 국가든 미래 경쟁력의 핵심은 자원’이라며 자원부국 프로젝트를 추진한 최태원 회장의 뚝심이 결실을 얻고 있다”며 “정유·화학업계 어려운 시황 속에서도 SK이노베이션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하며 주력 사업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자원개발 사업 현황
[자료:SK이노베이션]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